제19회 몽골 해외학습탐사 일지 (5/5)


글 : 신경남, 편집 :  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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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 신경남 미술가 ] 


제 9일 차 2018년 8월 10

 

앞으로 남은 여정 동안 스케치에 몰두하기로 했다.

시간 틈틈이 스케치에 몰두하다 보니 맘이 급하다.

그러나 이도 잠시그동안의 여정을 생각하니 우리 대원들은 몽골을 유목민들같이 말 대신 힘찬 러시아제 미니버스로 누볐고잠자리는 게르 대신 텐트에서이부자리는 초원의 푹신한 요와 밤하늘의 수 많은 별로 수놓인 이불로자장가는 풀벌레 소리로그리고 중요한 용변은 드넓은 초원이란 공간에서 해결하며 원도 없는 후련함을 맛보았다자연적 환경이 열악해 보이지만실제로 적응해 보니 자연이 주는 구속력 없는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있었다이젠 어디 내놔도 생존 본능이 강하게 작용할 것 같다.


아침 강의는 암석학 중 분출암 도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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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분출암 도표]


버스는 달려 10시 50분 쯤 카라코룸 (옛날 수도) 박물관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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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라코룸 박물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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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시장에 있는 토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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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예전 모습을 보여주는 조형물 -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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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로 아저씨와 오재민군이 박물관 입구에 있는 큰 채스를 하고 있다.]


다음 장소는 드디어 말로만 듣던 갤티켄을 만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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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사진의 오른쪽이 갤티켄 비석이고, 왼쪽이 빌케칸의 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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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갤티켄 박물관 앞의 멋진 하늘을 배경으로 김수정 대원]


아침에 사막을 보여준다는 박문호 박사님의 말씀에 모두 유로 아저씨에게 박수를 보냈다. 

초원에 쌩뚱맞게 모래를 부려놓은 듯한 풍경에 '이제 고비 사막 보는가야?' 하고 잔뜩 기대하며 내렸다. 

유로아저씨 왈 '고비사막은 여기에서 600km 더 가야 있어요." 음냐.. 속았다. 

그래도 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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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사막에서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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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사막에서 구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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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사막에서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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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사막에서 스키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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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사막에서 폼잡고.]

학습탐사 마지막 숙영지는 도로가 살짝 보이면서, 따가운 가시 풀이 많은 곳. 

저녁은 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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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삼겹살이 들어간 채소 볶음, 감자 고추장 국, 햇반, 야호!]


저녁 강의는 붉은 노을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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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노트북 강의- 천문학]


저녁 강의 후 박문호 박사님께서 미래는 이미 와있다고루게 분포되어 있지 않다우리는 다양하고 다각적인 분야를 공부하여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하며 이 지식을 쪼인 시켜 새로운 판을 구축해야한다.” “우리가 숨을 들이쉴 때 공기의 일부가 우리가 되고우리가 숨을 내쉴 때 우리의 일부가 공기가 된다.”로 마무리 하신다그래서 공부에 목숨을 거시고 계속 쪼으시는 구나...내내 곱씹을 말씀이다그리고 박사님의 마인드가 이해된다.

 

 

제 10일 차 2018년 8월 11

 

탐사 마지막 날이다


포장된 도로에, 공룡 박물관과 캐시미어 판매점에만 들리면 되니, 아침에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부려본다. 초원의 마지막날이 잖는가?


아침은 쌀 죽으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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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는 거둬야지. 아침 공부는 학습서의 별자리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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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으로 마음 놓고 사진을 찍는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얼굴이 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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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4조 조원들,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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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조원들 - 다이나믹]


c8cce12fa32319d80684ce6bf602bee6.JPG [1조 조원 들 - 연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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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조 조원 - 조장님은 없고..조원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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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여성 대원 모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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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젊은 피 - 이뿐이들]


공룡 박물관 관람할 시 박문호 박사님은 공룡이 인간을 디자인 했다며 공룡에 대해서도 박식한 강의를 계속 진행하신다공룡에서 포유동물 그리고 영장류 까지 끝나지 않는다....도대체 이 분은 어느 분야를 모르는 것일까?

박물관은 세계테마 기행에서 봤듯이 쇼핑몰 중간에서 시작한다.


20180811_142019.jpg  [사진 : 타르보사우르스 '공룡은 제트엔진을 단 파충류']


한 참을 들린 캐시미어 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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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짜잔~~몽골 전통 음식으로 뷔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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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울란바토르 저녁 회식 장소 : 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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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브요리를 이렇게 큰 팬(?)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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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몽골 뷔페 음식이 우리 입맛에도 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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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7조에서 나와 이번 탐사의 소감을 이야기]


오랜만에 먹어본 고기 탓인지 공항에서 배가 뒤틀린다.

얼른 간단한 세면도구 챙겨 공항 화장실에 가니 아무도 없다.

볼 일 본 후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 후 수도꼭지 틀고 근 10일 만에 일회용 샴퓨로 머리 감았다근데 물이 시커멓다머리를 다시 헹구니 검정물,,,또 행궈도 검정물,,,이때 몽골 여자 분이 들어오셔서 머리감은 물 색깔과 나를 번갈아 본다.........이제사 얼른 한국 가고 싶다는 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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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공항에서 헤어지기 전 박수와 함께 마무리]


이번 탐사가 가장 '무난했던 탐사' 였다는데,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쏭 달쏭.


학습 탐사는 끝났지만, 몽골에서의 10박 기억은 오랫도록 탐사대원들의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힘으로 또 공부하겠지.  20차 탐사를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