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만주 학습탐사 후기 3~1

 

출발 전 골치 아프고 힘겨운 일상에 매몰되어가고,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는  백두산.만주 학습탐사를 힘들게 결정하게 했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 겨레의 산, 고조선 단군왕검의 신화가 어린 곳, 그리고 무엇보다 애국가에 나오는 백두산아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릴 때부터 마음속에 키워온 동경의 대상일 것이다. 나 역시 백두산에 대한 동경은 크다. 백두산.만주 학습탐사명이지만 역사의식아 빈약하여 백두산만 눈에 들어오고 사실 만주는 마음에 없었다. 그래서 출발하면서 어떻게 78일 일정으로 가면서 일정에서 백두산은 겨우 하루밖에 안되는지, 지리산과 설악산, 한라산, 덕유산, 북한산을 종주했던 기억으로 백두산을 종주 하는 열망이 컸다. 출발 전 준비는 제로, 친절하게 안내해준 KBS 역사 스페설도, 그렇다고 백두산에 대한 정보도 찾지 못했다. 다만 하루 전 밤을 세워 탐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그쳤다. 탐사 때마다 가지고 간 짐에 치여 허겁지겁하는 기억 속에 최대한 짐을 줄여본다. 백두산에 가면 무슨 의식을 치러야 될 것만 같은 생각에 상.하 하얀색 옷을 준비하며 할아버지와 아들의 하얀색 두루마기를 정성껏 다림질하던 할머니, 태극기, 앙드레 김 선생님이  불쑥 떠오른다. 기억이란 이런 것, 하얀색 우리의 겨레 상징이 무의식속에 떠올라 실제 옷을 준비하면서 툭 떠오른 앙드레 김 선생님이다. 나의 하얀색 범주화속에는~,

짐을 줄이자, 옷도, 책도, 노트도, 먹을 것도, 더군다나 이번 학습탐사 일정은 모두 호텔에서 숙식을 한다니까, 박자세 해외 학습탐사 그동안의 탐사기억들은 일 년 계획 중 박자세 학습탐사를 우선순위로 세우게 한다. 일정이 늦게 나와 많이 놓치기도 했지만, 내가 경험하고 기억한 학습탐사는 대자연에 우주의 137억 년의 시간들과 조우하며 자신을 투영하는 학습탐사는 뇌에서 중독회로를 그린다. 그 중독회로는 순간의 쾌락과 완전함이 아니다. 즐거움과 배움과 깨달음, 또한 고통속에서 중독회로 뒤의 공허함이 아닌 보상의 수준을 높이며 우주질서를 알아가는 그 시간들은 참으로 즐겁다. 오늘도 서울하늘에 별은 그대로인데 보이지 않는 답답함을 백두산에서 맘껏 보고 싶다. 백두산지질, 별밤365 책을 챙겨놓는다.

 

인천공항을 바쁘게 들어서니 목표를 향하여 출발하려는 많은 사람들의 에너지는 유쾌하고 즐겁다. 나 역시 백두산을 향하여 출발한다는 사실에 들떠있다. 학습탐사서를 받아 보니 역시나 두툼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두툼하지 않아서 좋다. 탐사 내내 휴대하고 다니는데 너무 두꺼우면 들고 다니기가 힘들어서이다.

일탈이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아니 아까 공항에 도착해 그 이른 시간에 분주하고 생동하는 사람들 속 무리가 되면서 일탈은 시작된다. 

가슴이 뛴다. 스트레스가 벗겨지고 준비하느라 밤을 세웠는데도 머리는 명징하다. ‘백두산을 오를 생각에 가슴이 뛴다. 최근 산에도 잘 못 다녔는데 잘 오를 수 있을까, 천지는 볼 수 있을까, 천지에서 별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슴 뛰는 생각들이 지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불러보고 싶은 이름들을 부르고 오리라

 

심양공항이다, 시차는 1시간 뒤로, 친숙한 얼굴, 새로운 얼굴, 모두 반갑다. 박자세 학습탐사에서 78일의 시간은 촘촘한 학습과 탐사로 공유된 또 다른 세상 속에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친숙한 얼굴, 새로운 얼굴의 구분은 그리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학습탐사지는 모두에게 새로운 세계로 만날 것이다. 박자세 17차 중 7번째 해외학습탐사에 합류한다. 일탈을 넘어 이제 이탈이다, 박자세 학습탐사로

일탈을 넘어 이탈, 그래야 이 빡빡하고 촘촘한 시간들을 즐길 수 있을것이고

그래야만 중독회로를 넘어선 보상회로가 차원을 높일 것임을 알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