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서울에서 브롬까지
작성자 : 정종실

아침일찍 지난밤에 꾸려놓은 캐리어가방과 침낭 그리고 작은 배낭을 짊어지고 집을 나섰다.
바로 전날 김현미 선생이 가능하면 무게를 줄이라고 하여 가을용 잠바와 바지를 줄여서 그런지 가방이 홀쭉하다.

가까운 거리에 사는 김종광선생과 공항버스를 이용하여 인천공항까지 같이 가기로 하였다 수서역에서 7시 40분 차에 오르니 김선생이 웃음띤 얼굴로 나를 반긴다,  인사를 나누고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평상시와 같은 수수한 등산차림인 김선생은 호주 여행 경험이 있으신지 옷차림이 가볍게 보인다. 인사를 나누는동안 버스는 이미 시내를 빠져나와 올림픽대로를 질주한다.

한강이 보인다 매번보는 한강이지만, 한강이 안씁럽다 콘크리트로 성형되고,  한강변을 따라 병풍처럼 쳐저있는 높은아파트 빌딩들 어느하나 한강을 어루만져 주지 않는것 같다.
그래도 묵묵히 흘러가주는 푸른 한강이 고맙고, 그 푸른물결 위에 제12차 박자세 서호주 학습탐사를 가기로 결정한 후 지난 20여일간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일이 바빠 가지못 할 것만 같았던 15일간의 호주여행 출발하기전에 많은 일들을 정리하여야만 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건 가기로 작정한 이상 공부를 해야만 했다. 박사님이 서호주 탐사전 박자세에올린 추천한 책들중 다 읽진 못하고 지구이야기와 생명최초의 30억년만 읽었으며, 가지고 가는 책으로 광물암석용어집 그리고 아직 펼쳐보지 못한 별밤365일, 서호주등 3권을 책을 배낭에 꾸렸다. 또한 6회 137억년 마직막 암석에관한 3번의 강의가 내가 서호주에 가기전 나의 뇌에 학습된 전부인 것이다, 그것도 언제 날아갈지 모르는 피상적으로 묻어있는 정보들인 것이다. 

공항에 도착하니 8시30분 이미 박자세의 많은분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모두가 얼굴이 좋아보인다 나도 덩달아 마음도 가볍게 느꼈졋다 감사할 일이다. 처음 인사나누는 분도 몆분계시다. 그리고, 박순천 선생으로부터 받은 비행기 좌석표를 손가방에 넣고, 김현미 선생으로부터는  서호주 학습탐사책을 받았다.
 265page의 비교적 두툼한책 왠지 가슴이 약간떨린다. 곧바로 몆몆 회원분들과 공용짐을 정리하였으며 일부 회원들은 박사님의 강의를 들었다. 사진에서만 보던 박사님의 공항강의 그리 낮설지가 않다...

11:00 비행기는 활주로를 가르며 푸른 하늘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 공항에서 받은 서호주 탐사책을 열어보았다. 19명의 박자세 회원명단과 2명의 EBS 촬영팀 모두 21명의 명단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박자세의 일정과 회원들의 역할분담이 일목요연하게 적혀있다. 이어서 박사님이 편집하신 제12차 박자세 해외학습탐사 명칭이 보인다. 그다음장은 박자세가 탐사할 지도와 공부할 책자이다 모든 것이 영문으로 되어있다 어느 하나 익숙한 단어가 없다. 그러나 먼저 용어에 익숙해져야 된다는것이 박자세의 공부방법이 아닌가, 익숙하지 않은 단어지만 일단 죽 살펴보기로 하였다. 간혹 알고잇는 암석이나 지명이 나오면 그리 반가울수가 없다 그냥 죽죽읽어 나갔다. 적도에 가까울수록 대기가 불안정해서 그런지 비행기가 많이 흔들렸다 약간의 걱정을 뒤로한체 비행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 도착하니 16:30분.

퍼스행 비행기로 환승하기전에 여지 없이 박사님의 공항내 강의가 시작되었다. 우리 박자세 회원들도 흩어짐없이 박사님의 입과 손에 맟춰 뇌를 작동시킨다, 익숙하지 않은 이 줄거움을 모두가 즐기는듯하다. 
18:45분에 퍼스로 향한 비행기에 모두들 몸을 실었다. 적도를 지나 서호주로 가는동안은 비행기가 비교적 안정하게 날아가는 듯 했다 물론 이때도 학습탐사책을 보면서 용어에 익숙해지려고 안간힘을 썻다.. 자정 12시경 도착한  퍼스는 날씨가 가을 날씨 같았다.

그리고 기다리고 계시던 백이사라는 분이 준비한 따뜻한 음식을먹고 일부 남자 회원들과 같이  Over charge 를 절약하기 위하여 공용짐을 다시 정리하였다. 23KG 이내 포장을 한다는것이 쉽지가 안았지만, 모두들 협심하여 정리하였다. 이곳 공항에서도 박사님의 강의는 계속되었다. 국제선청사에서 국내선 청사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는 30분간격으로 운행되었으며 다행이 새벽이라 버스승객이 적어 한번에 공용짐과 박자세회원 모두가 탑승하여 이동할수 있었다. 마지막 공용짐을 부칠때 나의 화물번호표와 공용짐의 TAG가 맞지 않아 2번이나 공용짐을 이끌고 헤메어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화물번호표을  공항직원과 동행하여 화물을 무사히 부칠수가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걱정했으나 신양수 선생이 기다려줘 같이 Speed pathway을 통하여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엇다. 앞으로의 탐사활동을 예고하는 예기치안은 경험이었다. 브룸에 도착하니 8:3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