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남십자성.

남십자성1.JPG

 

남십자성은 북십자성(백조자리)에 대비되어 남십자라고 했다고 합니다.

'십자가'라는 문화적 아이콘은 워낙 강렬하게 기억되어 있는 터라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북반구에선 보기 힘든데 베트남 정도에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파월 병사들의 수기 속에 남십자성이 그리움과 비현실의 상징처럼 되어있었군요.

(사진은 카메라를 땅에 대충 눕히고 찍은 것이라 수평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235px-Southern_cross_appearing_on_a_number_of_flags.png

 

어찌 파월장병들만 그렇겠습니까. 한 국가의 상징으로 이렇게 많이 쓰이는게 남십자성입니다.

 

 

남십자성2.JPG

 

약간 노출을 더 주고, 콘트라스트를 더 했습니다.

'석탄주머니'(화살표 방향 검은 부분)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박사님이 몇 번 말씀하시더군요.

.. 남십자성..

 

제가 찍은 별은 이 정돕니다. 북반구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포말하우트나 카노푸스 등은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노출을 적게 주고 1, 2등성만 찍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매우 재미있는 사진촬영이 되겠다는 생각도 했네요.

 

남반구에서 보면 달도 다르게 보입니다.

달.JPG  

실제로 보면 달이 아주 예쁜 흠집같습니다.

대기가 투명해서인지 '황도광'도 인상적이었고.

 

비너스벨트.JPG

 

그리고 해질녘 동쪽(아침에는 서쪽) 지평선에 길게 보이는 바다..가  '비너스벨트'라고 합니다.

인상적이지요. 미녀의 목 주름을  '비너스의 목걸이'라고 하는 것 처럼

지상에서 비너스 벨트를 볼 수 있는 곳은 몇 안된다고 합니다.

 

비너스벨트스피니펙스.JPG

 

그리고, 무엇보다... 붉은 색 대지.

시간만 되면 한시간만 조용히 앉아있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박자세회원들이면 다 아시겠지만.

 

카리니지 국립공원 주차장에 고인 물은 마치 붉은 물감이 엎질러진 것 처럼 보이고..

스피니펙스는 마치 고슴도치들이 붉은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 같더군요.

 

스피니펙스2.JPG

 

푹신해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스피니펙스.JPG

 

요녀석이 새끼 고슴도칩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둥근 봉분처럼 자라겠지요.

 

흰개미.JPG

 

산화철 성분 때문에 붉은 이 땅의 주인은 따로 있습니다.

 

흰개미2.JPG 

운좋게 무시무시한 녀석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개미집.JPG

 

아마 개미를 봤다면

그녀(조화로운삶님)가 저렇게 의기양양하시진 않았을테지요.

 

지구상의 개미전체의 무게는 사람몸무게를 모두 합한 것 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주인인지 확실하지요.

아니..개미가 주인이라고 할 수도 없겠습니다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