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에서 말이 통하진 않았지만,

웃음과 몸짓을 통해서 만난 사람을 기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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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조우 황하강가에서 만난 회교도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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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조우 황하강가 벤치에서 얼굴을 맞대고 수다를 떨던 아줌마. 사진을 찍자, 수줍은 소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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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욕관에서 만난 마술사. 저 큰 쇠구슬을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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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고성에서 작은 종을 팔던 어린 소녀 - 과거의 영광은 어디가고 이렇게 초라한 종을 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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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고성에서 종을 팔던 소녀 -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을 종을 팔고 있다는 걸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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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고성에서 무더운 한낮에 탐사대의 발이 되어 주었던 고마운 당나귀와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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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탑에서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채 달려와 한국을 좋아한다고 수줍게 말하고, 

아빠에게 달려가 함박웃음 짓던 13살 소녀 -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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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농가 앞에서 어설픈 한국말로 인사하며 뛰놀던 해맑은 어린 여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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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파이 입에 물고 사진 찍어 준다니, 점잖게 폼을 잡는 사내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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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열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뜨거운 화덕에 난을 구워내던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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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우 회장님이 자기 미래의 모습일거라고 되내이던, 천산신비대협곡에서 만난 위그르족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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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무치 시장에서 만난 아들과 어머니 - 어머니 연세가 90세라며, 사진찍어서 기념하라고 손을 잡아끌며 사진을 보고 한바탕 웃음짓던 행복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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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무치 시장에서 할머니 손을 잡고 나들이 나선 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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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에서 연인일까? 배우일까? - 이들 주변에 대형 촬영장비를 든 사내들이 따라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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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무치 공원에서 수다를 떨며, 즐겁게 걷고 있는 위그르 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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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르족은 저렇게 소중하게 아이를 손으로 가슴에 품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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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인지? 부부인지? 부끄러워하는 숙녀 손을 잡아 끌고, 사내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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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을 찌푸리던 소녀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온화한 미소로 가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