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야 비로소 안 사실 하나.

 

표현하는 순간 흩날아가는 것이 있다는 거다.

시간이 지나고 남는 그것마저도 터질듯 한 느낌으로 말하는 순간 사라질 것 같은

고요히 억눌린 퇴적이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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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려 기다림 하나로 녹아낸 35억년 시간이 퇴적되어 있다.

소리마저 화석이 되는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억눌린 그리움이 북받쳐 온다.

 

돌아서면 마주하는 시간이 있다.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무는 얼굴이 있다.

 

불어오는 바람 무색하게 그런 시간이

단단한 침묵을 간직한 채 언제나 그 자리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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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빛나던 별이 내려와 돌 속에서 단단해져 간다.

 

시간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돌아보면 언제나 있을 그리움이 붉게 타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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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걸어서 그 자리에 도달하고 나서도 더 걸어가야 할 시간이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