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역사는 대양과 대륙과 대기가 CO2 를 주고 받는 과정이다" 

'137억년 우주의 진화' 수업중에 익히 들었던 내용입니다.

인간의 기술이 그 CO2 를 인위적으로 암석화하는데까지 이르렀네요.


아래는 제 6회 '137억년 우주의 진화' 3강 내용의 일부입니다.


6-137억년-3강 (2).jpg








NISI20160610_0011789321_web_99_20160610115505.jpg?type=w540【서울=뉴시스】과학자들이 아이슬란드의 헬리셰이디 지열 발전소에서 이산화탄소(CO2)를 돌로 만드는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헬리셰이디 발전소의 전경. <사진출처: 가디언> 2016.06.10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산화탄소(CO2)로 돌을 만들어 안전하게 지하에 저장하는 신기술이 세계최초로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고 BBC,가디언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의 주어그 매터 지구화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CO2와 물을 지하로 퍼내려 화산암으로 만드는 카픽스(CarbFix) 프로젝트의 결과를 보고했다. 

이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매터 교수는 사이언스에 “탄소를 돌로 만드는 방법이 궁극적이고 영구적 탄소 저장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아이슬란드 헬리셰이디 발전소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우선 증기에서 분리한 다음 물에 녹여 ph 3.2의 탄산 용액으로 만든 다음 이 탄산 용액을 지하 밑 400-500m의 깊이 현무암층으로 퍼내려, 주변 암석으로부터 칼슘이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원소들을 침출시켰다. 시간이 가면 탄산 용액은 현무암층을 통과해 침출된 원소들과 재결합하면서 석회석 같은 광물을 형성하게 된다. 

매터 교수는 이날 BBC와 인터뷰에서 “주입한 CO2 220t 중 95%가 2년도 채 안 걸려 석회암으로 바뀌었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 모두 이 변형속도에 엄청 놀랐다”고 밝혔다. 

대기 중 CO2 농도가 계속 증가하면서 지구온난화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일명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CCS 기술 개발 중 CO2를 배출되지 않고 저장하기 위해 불침투성 바위가 층을 이루는 유정이나 가스정을 선택하고 있으나 CO2가 대기에 배출될 우려는 항상 존재한다. 

반면 아이슬란드에서 진행된 카픽스 프로젝트의 연구진은 그 자리에서CO2를 굳힐 장소로 지열로 운영되는 헬리셰이디 발전소를 찾았고 이 방법으로 실험한 결과 누출된 CO2는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마틴 스튜트 교수는 사이언스에 “이 방식은 다량의 CO2을 퍼내려 가장 빨리 매우 안전하게 저장하는 방법”이라며 “미래에 현무암이 많은 곳에 있는 발전소에서 이 방식을 이용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 곳은 많다”고 밝혔다. 

이에 매터 교수도 “모든 대륙에서 현무암 층을 찾을 수 있으며 바다 속에서도 현무암층을 찾을 수 있다”며 “현무암층은 가용성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배출된 CO2를 처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방법을 이용하는데 문제는 비용이다. 현재 발전소와 산업단지에서 CO2를 포집하려면 비용이 들어 비경제적이다. CO2를 퍼내려 저장할 기반시설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 방식의 경우, 다량의 물도 필요하다. 지하로 퍼내리는 CO2의 1t당 물은 25t이 필요하다. 그러나 매터 교수는 해안가에서 해수를 끌어 들여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이 CCS를 방해하는 유일한 문제는 탄소 배출에 가격을 매기는 것 같은 조치가 없다는 점“이라며 ”CCS에 필요한 엔지니어링과 기술은 이미 널리 배포될 준비를 마쳤지만,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볼 수 없는 이유는 이를 위한 장려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