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0회 천뇌 모임이 있었죠...

동아일보 관련 기사 전해 드립니다. 



박문호 연구원 “과학과 6개월만 친해지면… 눈이 떠져요”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16-08-08 03:00:00 수정 2016-08-08 03: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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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대중화 학습모임 ‘박자세’ 100회째 연 박문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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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처음부터 이해하긴 쉽지 않아요. 하지만 수식을 통째로 외우는 일은 시간만 들이면 누구나 할 수 있죠. 이렇게 익숙해지고 나면 점점 의미를 알게 되는 겁니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과학연구모임을 2007년부터 이끌고 있는 박문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56·사진)의 과학지식 습득 방식에 관한 지론이다.


그가 만든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박자세)은 그의 이런 학습방식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모인 민간단체다. 박 연구원은 회원 5900여 명을 대상으로 ‘137억 년 우주의 진화’와 ‘특별한 뇌과학’ 등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박 연구원이 강조하는 과학 학습법은 한마디로 ‘암기와 반복’이다. 핵심 원리를 4시간씩 총 20회에 걸쳐 강의하고, 각각의 강의 내용을 한 페이지 분량으로 도식화해 통째로 외우도록 권한다. 박 연구원은 “수식을 유도해 풀거나 화학 반응식을 쓰는 등 과학적인 언어를 직접 사용해 보면 6개월만 지나도 과학 지식에 눈뜨게 된다”고 말했다.

7일 서울 강서구 양천로의 한 기업체 본사에서는 박자세 수강생들이 발표하는 ‘천문우주+뇌과학 모임’의 100회 세미나가 있었다. 회원 40여 명이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회원 15명은 모두 10∼15분씩 자신이 외운 복잡한 수식과 화학식 등을 직접 적어 가면서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 A&M대 전자공학과 유학 시절 전공 외에 천문학과 뇌과학에 푹 빠졌다. 이것이 인연이 돼 귀국 후인 2002년에는 ‘백북스 학습 독서공동체’에 가입했고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과학의 대중화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천문학과 생물학 관련 강의를 하면서 2008년엔 베스트셀러 ‘뇌, 생각의 출현’도 펴냈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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