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조선일보에는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뇌 앞쪽 팔팔해야 창의력도 팔팔운동·토론으로 머리 깨워라라는 제목의 기사다. 부제는 <창의력의 비밀, 전두엽>.


기사는 박자세 박문호 박사가 늘 주장하는 내용과 거의 같았다. 신문을 보지 못한 박자세 회원들을 위해 주요 내용을 옮긴다.

 

창의력을 높이려면 앞쪽 뇌를 키워야 합니다.”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 나덕렬(신경과 교수)소장은 우리 교육은 암기 위주로 해마(海馬) 등 뒤쪽 뇌를 반복해 쓰는 방식이라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사람으로 키우려면 전두엽, 즉 앞쪽 뇌를 발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나 소장은 인지신경학 전문가로, 전두엽 기능 발달의 중요성을 일깨운 앞쪽형 인간’, 얼굴 관리하듯 평생 뇌를 쓰자는 뇌미인이라는 책을 냈다.


그는 창의력의 핵심은 기존 것이나 한가지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건데, 그 기능의 핵심 능력은 전두엽 중앙에 있다고 말했다. 나 소장은 앞쪽 뇌에 창의·기획, 동기, 충동조절센터 등이 분포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근육을 쓰면 쓸수록 커지듯이 전두엽도 쓰면 쓸수록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전두엽 외측에 창의센터와 기획센터가 있다. 이를 활성화하려면 우선 목표가 구체적으로 있어야 한다. 5000억개의 뇌세포는 목표라는 명령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이번 달, 올해, 10년 후 등 단기·자아기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려 해야 한다. 목표가 없으면 뇌는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일상에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반드시 마무리 짓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하루 30분 단어 암기가 안 되면 20분으로 줄이고 이걸 항상 마무리하는 게 좋다. 그러면 자신감과 성취욕이 유발돼 좀 더 큰 일에도 도전하게 된다. 남의 의견을 묻거나 정답을 보기 전에 항상 나만의 답과 의견을 먼저 찾는 훈련도 필요하다. 나 소장은 보기·듣기보다 말하기·쓰기·토론하기·발표하기 등이 앞쪽 뇌 기힉센터를 키운다고 말했다.


앞쪽 뇌 아래쪽에는 충동조절센터와 사회센터가 있다. 이를 키우려면 화를 참고, 화가 나는 이유를 곰곰이 짚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전두엽 바닥 안쪽에는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계가 있다. 이 기능이 약하면 사소한 것에 충동적으로 끌리거나, 툭하면 화를 내 일을 그르치게 된다. 나 소장은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전두엽이 약한 불쌍한 사람이라며 창조는 단박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인내와 끈기를 통해 완성되기 때문에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는 충동을 억제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족·친구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는 요구르트 아줌마나 경비 아저씨 등 주변 사람에게 고마워하는 심성이 사회센터를 강화시킨다. 나 소장은 전두엽이 손상되면 타인과 끊임없이 싸우고 충돌한다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면 풍요 감정도 올라가 충돌 조절 능력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명상·기도·사색 등을 하거나 조용한 공간을 찾아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복잡한 뇌를 재세팅하는 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