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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세 김우현 회원이 암기와 관련된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다.


박자세 공부는 자연과학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학습하다 보니 외우는 일이 많다. (물론 자연과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때론 공부를 포기하기도 한다.

박문호 박사님은 박자세 회원 중에 암기를 잘 하는 사람을 언급한 적이 있다. 김우현 회원이다. 동료 회원은 그를 암기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모두 고개를 끄덕끄덕. 그는 최근 신입 회원들의 멘토로 나서 불과 1, 2번 과학리딩 모임에 참가한 회원들이 뇌과학 그림을 척척 그려내도록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어떻게 암기하라고 팁을 줬을까? 나도 빨리 그의 암기법을 전수받아 그림을 외우는데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나는 암기의 여왕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대해 그는 암기는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친구가 되어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멋지게 답했다. 우문현답이 이런 것일까? 일단 마음을 열고 친하게 지내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조언이다. 친숙해 지기 전에 그리려고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의 3단계 암기 방법론을 들어보자.

김 회원은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일단 그림과 친구가 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어렵고 복잡한 그림을 처음부터 외우겠다고 달려 들면 낭패를 본다면서 외우겠다는 생각을 접고, 일단 그림과 친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별다른 생각없이 그림책을 보면서 친해지는 것을 떠올려 보면 좋을 것 같다.


두 번째는 눈에 익숙해졌다고 바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눈에 익힌 그림을 이미지로 떠올리는 단계를 강조했다. 김 회원은 떠오른 그림을 눈을 감은채 손동작으로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구체적으로 떠오르진 않지만 반복하다 보면 처음에는 안보이던 부분까지 생각나는 과정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박자세 노트에 그리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김 회원은 살짝 암기의 팁을 제공했다. 그는 차근차근 반복하여 그리되 익숙하지 않은 부분일수록 큰 소리를 내어 외우며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리다 보면 어느새 그림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뇌속에 안착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뇌과학 용어와 관련해 소리를 내어 암기하는 것은 시청각이라는 감각을 동시에 결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효과가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브로드만의 맵에서 공부했듯이 청각과 시각이 통합되는 부분이 바로 언어라는 것을 상기하면 좋을 듯하다.


그는 이와같은 암기법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현장에서 수많은 검증을 거쳐왔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다. 현장에서 검증된 방법이다.

4, 5년 먼저 공부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처음 2, 3년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박사님이 알려주는 방향으로 공부하면 된다면서 그렇게 하다보면 세상을 보는 안목이 생기고,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