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점심먹다 입이 쩍 벌어졌다.
시간없음을 탓하며 숙제하느라 책상위에서 라면 먹다가 컴퓨터 열어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시상에나!
풍경은 원래 멀리서 보는 것이고 또 멀리 보아야 제 맛이 난다.
그런데 이렇게 극미의 세계를, 전자현미경, 광학현미경의 세계에도 풍경이 있다니. ......
맙소사! 더욱이 그런 풍경이 내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니!
이런! 이런! 이런!
정말
내 안은
내 밖의, 시공을 가늠하지 못하는 저 우주에 못지않는
또 다른 시공의, 이 우주가 있구나!
그래서 누군가 그 낌새를 알아채고 소우주라고 했구나!
그가 말했을 소우주는 상징의 느낌이 강한 것이었을 것이나
실체로서의 소우주가 정말 내 몸안에?
소우주에 소라는 글자가 붙은 것은 단지 내 바깥의 우주와 구별하기 위함이지,
결코 작거나 적은 의미의 소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 알아차려야 하겠다.
박자세!
참- 대단한 이름이고 아름다운 곳이다.
존재의 배치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봐야겠다.
시간과 공간이 존재와 어떻게 엮이어 가는지.
존재의 외연과 심연!
눈물이 난다!
오늘 내가 이 아름다운 그림들을 보고,
가슴떨리게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메마른 사막에서 작게 솟아오른 새싹 한잎같은
기억때문일 터.
고 작은 이파리가 당겨주는 '엮음' 때문일 터.
" 기억이 없으면, 울지도 못한다 "
같이 울 수 있어, 다행이다.
눈물나는 행복이다.
그림을 보는 순간
숨이 똭.
멈춥니다.
알파고 강의 때 보았던
뇌 스냅스 영상이
저를 여기로 이끌었고
지난 PPT수업에서 봤던
아름답던 뇌 사진들이
제 머리속을 떠나질 않았는데
다시 태어난 예술작품을 보니
아직 안개처럼 어렴풋이 잡히는 뇌가
선명하게 다가왔으면 하는 욕심이 앞섭니다.
137억년 우주진화 강의때 느꼈던
뇌속의 무한한 공간이
그속에서 일어날 무한한 가능성이
여직껏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더욱 더 궁금해집니다.
경이롭고 아름다운 뇌가 궁금해서
오늘도
프레임을 그리고 또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