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제9회 박자세 뇌과학 심포지엄이 있었다.
첫번째 강의
"21C 신경 회로망 연구와 뇌과학"의 조장희 박사님의 강의는
판타스틱이었다.
불꽃 놀이 축제를 보듯
아름다운 프레젠테이션이었다.
(박사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세상에...
조박사님 프레젠테이션 강의 개설 하세요!!!
1등으로 등록합니다)
10개 프레임을 외운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각종 의학 용어들이 나의 전두엽 피질에서
서로 촘촘하게 연결망을 뽐내며
박사님의 강의의 의미를 해석해주고 있었다.
석두(전문용어로 돌머리 또는 .... )인줄 알았는데...
기특한 나의뇌
쓰담 쓰담!!
심포가 끝나고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만난 석양이다.
미세먼지가 만든 아름다운 포그효과다.
라틴어의 심포지엄(symposium)
그리스어의 심포시아(symposia:함께 술을 마시는 것),
심포시온(symposion:饗宴 ·饗應)에서 유래
시작은 플라톤의 저작 "향연symposium"이다
술과 악기를 연주하는 무희 그리고 편하게
바닥이나 카우치(기다란 쇼파)에 비스듬히 드러누워
"사랑"에 대해서 토론한것이 기원이다.
그야말로 판타스틱 축제이다.
박자세 심포지엄은?
술-
뇌 그 중에서도 mammillary body에 치명적이고
깨어있는 사고를 방해 하므로 불가능한 품목이다.
자세-
눕는것? Impossible 이다.
10시간 수업 강행군때도 힘들면 서서 수업 듣는 것을 권장한다.
기마자세로 들으면 더욱 집중이 잘 된다고 한다.
"고행"을 즐기시나???
토론주제
사랑,미움,애증 요런 애매모호한 킬링타임용
주제 역시 불가하다.
우주 행성에서 인간이라는 현상을 규명
우주의 기원과 현상
이 정도는 되어야 박자세의 공부 주제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중생들의 최대 주제는
모니 모니해도
LOVE
사랑이다.
잠시 브레인도 식힐겸
플라톤의 향연중
토론자 중 한 사람 아리스토파네스의 주장을 노래한
"사랑의 기원"을
뮤지컬 헤드윅에서 조승우가 노래하는 것을 한번 들어보자
(아래 링크 주소를 클릭해보세요~~)
멋진 향연
맛난 저녁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난 야경
건대의
아름다운 호수
"일감호"
살아있음이
다행이고
행복한 날이었다.
당연히, 늘, 언제나
'*** 심포지엄' 은 엄숙하고, 딱딱하고, 어깨가 경직되는 것으로써
눈에는 불을 켠 척하고, 정신은 온통 딴 동네에 가있는 그런 '행사'로만 각인되어 있었는데,,
그 시작은 '향연'이었군요.
일서님의 글을 읽고 생각해 보니,
우리들이 박자세 수업을, 학습기억 발표회를, 심포지엄을 축제처럼 즐기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류탄이 터지고 난 듯 우리들 머리 속에 까만 연기가 날 때도 있지만,
버티고, 견디고, 살아 '존재'하니
그 현장이 축포터지는 '축제장'이 되고,
심장과 뇌가 동시에 쿵쾅거리는 (co-occurrence)
"향연"의 장이 되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