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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화두 중

하나는 바로 ‘행복이란 무엇인가?’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에는 ‘행복은 건강과 깨끗한 양심 그리고 빚이 없는 상태’라고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균형을 이뤄야 온전한 건강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먼저 육체적 건강에 대해 살펴보면 최근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과 이를 가속화 시키는 비만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의 과도한 욕망을 대변하듯 많은 고칼로리 음식들이 탄생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이어트 산업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 또한 균형을 위한 서로의 발전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어딘가 좀 개운하지가 않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간헐적 단식, 저탄수화물, 고지방, 원푸드 등 숫자를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방법론이 난무한다. 그런데 이 모두는 적게 먹기가 어려워서 생긴 일종의 자기 속이기 전략일 뿐이다. 과거 수렵시대에는 성인 남성이 평균 18km를 걸어야 과일이나 사냥감을 만날 수 있었다. 요즘처럼 음식이 넘쳐나고 냉장고만 열면 많은 고칼로리 음식이 즐비한 상황에는 잘 적응이 어려워진 셈이다. 그래서 굶어죽는 사람보다 많이 먹어서 대사장애 질환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기본으로 돌아가 되도록 적게 먹는 방법을 잘 실천하면 된다.

현재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82세 인데 건강 수명은 65세라고 한다. 그러니 평균 17년을 병원 신세를 많이 지는 삶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보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운동에 대한 질문들이 많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70세 이후 잘 걷는 사람과 잘 걷지 못하는 사람의 건강이 확연하게 차이를 보여, 노년에도 잘 걸을 수 있도록 젊을 때부터 하체 근육을 튼튼하게 유지시키도록 사회 전체가 국민들을 교육하고 있다.

다음으로 정신적 건강에 대해서 살펴보자. 현대 사회는 과도한 스트레스 사회라고 한다. 그래서 요즈음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구글, 애플, 아마존 등등 서양의 첨단기업 들에서부터 명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명상 앱을 만드는 기업이 급성장하고 많은 연구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어서 오히려 동양의 종교계가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긴장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뇌과학적으로 보아도 스트레스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그리고 부신피질을 연결하는 축(HPA axis)의 활성화로 자율 신경계와 호르몬계 모두가 연계돼 코티솔(Cortisol)이라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로 이어지는 다소 복잡한 시스템이다. 이는 정신계(마음)와 물질계(몸)가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우리의 정신 상태가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시상하부는 식욕, 성욕 등 우리의 본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중추이므로 몸 건강을 위해서도 우리의 마음 조절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건강에 대해 살펴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시스템 속에서 국민 각각의 수준이 교육계, 정치권, 의료계 할 것 없이 모두 그 수준만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살아가는 것 같다. 논어에 나오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라는 단어들이 일직선이 아닌 원의 형태로 배열돼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결국에는 건강도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서로 연결돼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 : 동적 균형)를 잘 이루고 있어야 유지되는 것이다.



출처: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