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 닐스 비르바우머 (Niels Birbaumer)
 독일의 뇌과학자인 그는 오스트리아 빈과 영국 런던에서 심리학과 신경심리학을 공부했다. 현재 튀빙겐대학교 의료심리학·행동신경생물학 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독일 국립과학아카데미 및 마인츠 과학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독일의 최상급 영예인 독일연구협회(DFG)가 수여하는 고트프리트-빌헬름-라이프니츠 상(Gottfried-Wilhelm-Leibniz-Preis)을 수상했고,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과학아카데미가 수여하는 헬름홀츠(Helmholtz) 메달을 받았다. 그는 매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 최고의 뇌과학 전문가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외르크 치틀라우와 함께 쓴 《뇌는 탄력적이다》는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 저 : 외르크 치틀라우 (Jorg Zittlau )
 철학, 사회학, 스포츠 의학을 공부하고, 연구와 강의 활동을 거쳐 프리랜서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디 벨트(Die Welt)》,《두뇌와 정신(Gehirn und Geist)》,《오늘의 심리학(Psychologie Heute)》등의 잡지에서 과학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철학, 심리학, 의학, 식품영양학 등의 분야에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여 다수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국내에서 출간된 저서로는 『다윈, 당신 실수한 거야!』, 『진화에 정답이 어딨어?』, 『18인의 천재와 끔찍한 부모들』, 『위대한 환자와 위험한 의사들』 등이 있다.


◆ 책소개

 매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 최고의 뇌과학자가 말하는
이제껏 뇌과학이 말하지 않은 뇌 비우기의 비밀

우리 뇌는 왜 텅 빈 상태를 원하는가?
이제껏 뇌과학이 말하지 않은 뇌 비우기의 비밀

 우리가 인간의 두뇌에 대해 논하거나, 전문가들이 연구하는 뇌과학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당연히 ‘무궁무진한 뇌의 능력’이다. 머리를 굴릴수록 잠재된 플러스 알파까지 끄집어낼 수 있다거나, 뇌가 알고 보면 엄청나게 유연하고 가소성 있는 기관임을 강조한다. 회복 탄력성이라는 놀라운 복원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독일의 대표적인 뇌과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닐스 비르바우머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인간의 두뇌를 이야기한다. 바로 “우리 뇌는 텅 빈 상태를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책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텅 빈 상태’나 ‘텅 빈 뇌’라는 말은 단순히 복잡한 머리를 식히는 휴식의 개념이 아니다. 수 초간 혹은 수 시간 동안이라도 사고와 감각이 멈춰서는 ‘무(無)’의 상태를 접하는 일을 말한다. 이는 마치 전력에 과부하가 걸려 불꽃이 튀고 퓨즈가 나갔을 때 일단 두꺼비집부터 내리는 행위를 비유로 들 수도 있겠다. 이때 두꺼비집을 내리는 행위가 바로 뇌를 텅 비우는 시도와 연결된다.


◆목차
 머리말 | 낙하산을 타고 텅 빈 상태로 뛰어들다

1장 무언가 항상 움직여야 한다
: 왜 인간은 텅 빈 상태를 삶에서 몰아냈을까?

2장 마침내 자유로워지다
: 철학자들, 텅 빈 상태를 성찰한 선구자

3장 긍정적인 자극을 찾아서
: 텅 빈 상태에서의 뇌파

4장 방어체계에서 빠져나오다
: 생각을 비우게 하는 뇌의 영역

5장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 자동 조종 장치를 켠 뇌

6장 무의미가 행복이다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7장 텅 빈 상태에 이르려면 어떻게 훈련할까?
: 섬엽의 활성화, 그리고 선 명상

8장 무아지경을 향한 욕망
: 섹스, 종교, 뇌전증의 공통점

9장 리듬 혹은 그루브의 미학
: 음악은 우리를 어떻게 이끌까

10장 텅 빈 상태라는 질병
: 그리고 이 질병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11장 잘못된 몸에 깃든 올바른 삶
: 감금증후군 환자의 행복

맺음말 | 텅 빈 상태는 삶의 처음이자 끝이다
옮긴이의 말 | ‘텅 빔’을 향한 도발적인 뇌과학서
주석


◆ 책 속으로
  자연은 이 뇌 영역을 지칠 줄 모르고 밤낮으로 일하는 생각 펌프로 창조했다. 대뇌피질을 이렇게 활동하도록 내버려둔다면 대뇌피질의 뉴런은 사방에서 전하를 계속 생성할 것이고 결국 전하는 너무나 많아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단순히 발작 수준을 뛰어넘는, 아주 강력하고 당사자를 압도하는 대폭발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중략)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으려면 두꺼비집이 설치되어야 한다. 두꺼비집 역할을 하는 것은 시상과 여기에 속한 신경전달물질 및 뉴런이다.
_본문 83쪽 중에서

 많은 사람은 텅 빈 상태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이득을 얻는다고 증언한다. 어떤 이는 텅 빈 상태를 느낀 뒤에 “연료가 가득 채워진 듯한” 느낌이 든다고 밝힌다. 또 어떤 이는 텅 빈 상태로부터 창의적인 충동과 새로운 관점을 얻는다고 말한다. 아울러 명상을 하면 이와 비슷한 방향의 이득을 얻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략)
텅 빈 상태는 긍정적인 효과와 연관이 있다는 견해는 사실이므로 당연히 보상중추에서 활성화가 강하게 일어날 수 있다. 텅 빈 상태를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긍정적인 차원의 텅 빈 상태를 만들어내려 노력해도 괜찮을 것이다.
_본문 113쪽 중에서

 환자들은 감금 상태의 단계가 심각할수록 삶의 질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다름 아닌, 온몸이 감금 상태에 빠져 더 이상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환자들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었다. 그들은 유난히 삶에 강하게 집착하는 것으로 보였다.
_본문 284쪽 중에서

 이 책은 단순히 이론을 소개하는 과학서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에게 고통과 번민이 덜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또한 『머리를 비우는 뇌과학』이 지닌 독창적인 요소 중 하나다. “도대체 텅 빈 상태에 대해 책을 쓸 수 있는 것이 가능한가? 닐스 비르바우머와 외르크 치틀라우는 이렇게 쉽게 상상이 잘 가지 않는 작업을 거뜬히 해냈다”는 독일 아마존 어느 서평자의 격찬은 바로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이기도 하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