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저/이한음 역 | 열린책들 | 20190225| 원제 : Why We Sleep

    : 매슈 워커 (Matthew Walker) 
 세
계적인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 글로벌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수면 부족 현상의 심각성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처방을 내놓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수면 외교관Sleep Diplomat>으로 인정받고 있다. 60 Minutes, Nova ScienceNOW, The Joe Rogan Experience, National Geopraphic, NPR, BBC를 포함한 수많은 텔레비전 방송과 라디오 매체에 출현했고 100편이 넘는 과학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대중과 소통하며 연구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나 노팅엄 대학교에서 신경 과학을 전공했고 런던의 의학 연구 위원회MRC에서 신경 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하버드 의과 대학 정신 의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7년부터는 UC 버클리에서 신경 과학 및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UC 버클리 심리학과 산하 <인간 수면 과학 연구소Center for Human Sleep Science>의 설립자이자 책임자로서, 수면이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이 그의 주요 연구 주제이다. 미국 국립 과학 재단NSF과 국립 보건원NIH으로부터 다수의 연구 지원 기금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NAS의 카블리 펠로Kavli Fellow에 선정되었다. 2017년부터 알파벳 산하 연구 기관인 Verily(전 구글 생명 과학Google Life Science) 소속 수면 과학자로 활동 중이다  

책소개
세계적인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인 매슈 워커의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가 열린책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워커는 100편이 넘는 과학 논문을 발표하며 정력적인 연구 활동을 벌이는 수면 의학 분야의 석학이자, 동시에 텔레비전 방송과 라디오 매체를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교감하는 자타 공인 [수면 외교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수면 의학의 최전선에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잠의 이모저모를 과학적 근거들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잠의 놀라운 능력을 통해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방법을 탁월한 통찰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과학적 발견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잠이라는 주제도 새롭게 규명되기 시작했다. 잠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잠의 혜택은 실로 놀랍다. 우리는 충분한 잠을 잠으로써 강화된 기억력과 높은 창의력을 얻을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몸매를 더 날씬하게 유지시키고, 식욕도 줄여 준다. 암과 치매를 예방하고 감기와 독감도 막아 준다. 심장 마비와 뇌졸중, 당뇨병 위험이 줄어든다. 행복한 기분이 고양되고 우울하고 불안한 기분이 사라진다. 잠과 함께 꾸는 꿈은 깨어 있을 때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완화시킨다. 뇌가 과거와 현재의 지식을 융합하여 창의성을 꽃피우도록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잠과 꿈은 그 밖에도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 수많은 일을 수행한다.
우리는 잠을 자야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던지는, 잠과 관련된 거의 모든 질문은 우리가 잠을 자야만 하는 이유를 완벽하게 설명해 준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잠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까? 렘수면 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의 수면 양상은 왜 나이를 먹음에 따라 달라질까? 흔히 접할 수 있는 수면제는 어떻게 작용하며,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피해를 끼칠 수 있을까? 꿈은 어떻게 학습, 기분, 활력을 증진시키며,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성장, 노동 현장의 능률과 성취도와 생산성은 잠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명료하면서 흥미진진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인 이 책은 수면과 잠에 관한 독자의 이해와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다. 하루의 3분의 1을 완벽하게 활용해 보자. 그것이 인생의 남은 3분의 2를 가장 효율적이고 완벽하게 활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목차
1부 잠은 무엇일까
1장 잠이 들다
2장 카페인, 시차증, 멜라토닌
3장 잠을 정의하고 청하기
4장 유인원, 공룡, 뇌의 반쪽씩 잠자기
5장 평생에 걸친 잠의 변화

2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6장 엄마와 셰익스피어는 알고 있었다
7장 너무 극단적이라서 기네스북에 오를 수가 없다
8장 암, 심장 마비, 수명 단축

3부 우리는 어떻게, 왜 꿈을 꾸는 걸까
9장 으레 일어나는 정신병적 증상
10장 야간 요법으로서의 꿈
11장 꿈 창의성과 꿈 제어

4부 수면제에서 변모한 사회까지
12장 밤에 부딪치는 것들
13장 아이패드, 공장 사이렌, 밤술
14장 잠을 해치거나 돕는 방법들
15장 잠과 사회
1621세기의 새로운 수면 전망

결론 자느냐 안 자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부록 건강한 수면을 위한 열두 가지 비결

감사의 말

 

책 속으로

다른 대부분의 저자들과 달리 나는 독자가 이 책을 읽다가 졸음이 와서 잠에 빠져든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의 주제와 내용을 고려할 때, 나는 독자가 그런 행동을 하기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바다. 잠과 기억의 관계에 관해 내가 아는 바를 토대로 판단하자면, 독자가 잠이 든다는 것은 내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머릿속에 통합하고 기억하려는 충동을 거부할 수 없다는 뜻이니, 나로서는 가장 큰 찬사를 받는 셈이니까. 그러니 이 책을 읽는 동안 의식의 흐름이 출렁이는 대로 마음껏 의식의 안팎을 오가시라. 나는 전혀 기분이 상하지 않을 것이다. 정반대로, 기뻐할 것이다. --- p.24  

일하느라 [밤을 꼬박 새운] 적이 있는지? , 밤에 잠을 전혀 안 자고서 다음 날까지 내내 깨어 있은 적이? 그런 일이 있었고, 당시 어떠했는지 많은 부분을 기억할 수 있다면, 진정으로 몹시 졸리고 괴로운 시간이 찾아왔다가 그 뒤에 더 오래 깨어 있었는데에도 역설적으로 정신이 더 또렷해지는 느낌이 드는 기분이 드는 때도 있었을 것이다. 왜 그럴까? --- p.54  

독자가 어느 날 밤늦게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거실로 들어오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그런데 동생(제시카라고 하자)이 소파에 꼼짝하지 않고 누워 있다. 실눈을 뜨는 일도 없이, 몸을 구부린 채 고개를 한쪽으로 축 늘어뜨린 채다. 당신은 즉시 친구를 돌아보면서 말한다. 조용히, 제시카가 자고 있어.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알았을까?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당신은 제시카가 어떤 상태인지, 전혀 의심 없이 판단을 내린다. 왜 제시카가 혼수상태, 또는 심하면 사망한 상태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일까? --- p.61  

[16세 청소년들은 왜 대부분 뇌에 빠진 부분이 있는 것처럼 운전할까요? 실제로 그러니까요.] 전두엽에 있는 이 뇌의 [틈새]를 메우는 신경 성숙이 이루어지려면 깊은 잠, 그리고 발달 시간이 필요하다. 당신의 자녀들이 마침내 20대 중반에 도달하여 보험료 할증이 줄어들 때면, 잠에게 감사를 하기를. 그 돈을 절약해 주는 것이 바로 잠이니까. --- pp.136~137  

100미터 달리기 슈퍼스타인 우사인 볼트는 경기가 열리기 몇 시간 전 낮잠을 잔 다음에 세계 기록을 세우거나 올림픽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곤 했다. 우리의 연구 결과도 그가 지혜롭다고 뒷받침한다. 수면 방추가 충분히 생기는 낮잠을 자면, 운동 기술 기억이 상당히 향상될 뿐 아니라, 근육 피로도 줄고 활력이 다시 샘솟는 효과도 있다. --- p.188  

그 결과 미국에서 한 해에 졸음 때문에 120만 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달리 말하면 이렇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있는 30초마다 미국 어딘가에서 졸음 때문에 자동차 사고가 일어난다. 당신이 이 장을 읽고 있는 동안, 피로와 관련된 자동차 사고로 아마 누군가가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 p.205  

수면이 부족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는 것 말고도, 가뜩이나 긴장 상태에 빠진 혈관의 조직까지 손상시킨다. 심장 동맥이라는 심장 자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특히 그렇다. 이 생명의 통로는 심장에 계속 피를 공급하기 위해 깨끗하고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은 산소 부족으로 포괄적인 그리고 때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를 흔히 [심근경색증]이라고 한다. --- p.242  

사실 깨어 있을 때 접하는 생각, 감정, 걱정을 글로 적는 행위는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입증되어 있으며, 그 말은 꿈에도 적용되는 듯하다. 소크라테스가 종종 선언하곤 했듯이, 심리적으로 건강하면서 의미 있는 삶은 음미하는 삶이다. 그렇긴 해도 프로이트의 이론을 토대로 한 정신 분석법은 비과학적이며, 재현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꿈을 해독하는 능력 따위는 전혀 지니고 있지 않다. 이 사실은 모두가 알도록 해야 한다. --- p.291  

이제 경찰관과 군인, 의사, 간호사, 구급 요원처럼 수면 부족을 요구하는 직업들을 생각해 보자. 궁극적인 형태의 돌보미 일을 하는 이들, 즉 갓난아기의 부모는 말할 것도 없다. 모두 중요한, 심지어 목숨이 걸린 판단을 내리려면 남의 감정을 정확히 읽어야 하는 역할들이다. 무기를 써야 할 만큼 진정으로 위험한지 알아차리거나, 진통제 처방 용량을 바꾸어야 할지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 감정 불안이나 고통 수준을 평가하거나, 위로를 해야 할지 단호하게 훈계를 해야 할지 판단을 내려야 한다. --- p.310  

자각몽이라는 개념은 예전에 헛소리라고 치부되었다. 과학자들은 그런 꿈이 존재하는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그렇게 회의론이 난무했던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첫째, 대개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과정을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주장은 꿈이라고 하는 이미 상식을 벗어난 경험을 더욱 터무니없게 만드는 꼴이 된다. 둘째, 그런 주관적인 주장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겠는가? 특히 그런 꿈을 꾸는 동안 잠들어 있는데? --- p.332  

마이클 코크는 잠을 잘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목숨을 잃었다. 코크는 불면증에 걸리기 전에는 매우 활기차고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헌신적인 남편이자, 시카고 바로 남쪽 뉴렉손에 있는 고등학교의 음악 교사였다. 그런데 40세가 되었을 때 잠을 설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내의 코골이 탓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내인 페니 코크는 그 말을 듣고는 열흘 동안 소파에서 따로 잤다. 그런데 코크의 불면증은 나아지기는커녕 더욱 나빠지기만 했다. 그는 몇 달 동안 잠을 못 이루다가, 원인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의학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코크를 처음 진찰한 의사들은 어느 누구도 불면증의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다발성 경화증 같은 수면 관련 장애가 있다고 진단을 내린 의사들도 있었다. --- pp.361~362  

많은 이들은 몹시 피곤한 상태로 살아간다. 왜 그럴까? 현대성의 특징 중 정확히 무엇이 그토록 본능적인 수면 패턴을 교란하고, 잠잘 자유를 빼앗고, 밤에 푹 자는 능력을 앗아가는 것일까? 수면 장애가 없는 이들에게는 이 수면 부족 상태의 근원이 되는 이유들을 콕 찍기가 어려운 양 보일 수 있다. 아니, 명확해 보인다면, 틀린 것이다. --- p.377  

더 일반화하자면, 나는 사회 자체가 잠을 향한 부정적이면서 반직관적인 태도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느낀다. 그런 태도는 한 미국 상원 의원이 한 말에 고스란히 요약되어 있다. 나는 잠이 필요하다는 생각만 하면 늘 혐오감이 밀려와. 죽음처럼 잠도 가장 강한 이들까지도 눕게 만들거든.이런 태도는 잠을 바라보는 여러 현대적인 견해들을 완벽하게 요약하고 있다. 혐오스럽고, 성가시고, 약하다는 기분을 들게 한다는 것이다. 그 상원 의원이 사실은 미드 하우스 어브 카드에 나오는 프랭크 언더우드이긴 하지만, 나는 그 드라마 작가들이 수면 소홀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고 - 내게 보기에 자신들 이야기일 듯하다 - 믿는다. --- p.459  

추천평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잠이 부족할 때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불면증과 같은 현대인들의 수면 장애는 어떻게 치료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수면 의학 최전선의 대답을 들려준다. 매슈 워커 교수는 학계에 널리 알려진 수면 의학 분야의 석학으로서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의 기억 형성 과정, 수면 장애와 알츠하이머병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수면은 그저 에너지를 보충하고 쉬기 위한 과정이 아니다. 수면을 통해 뇌가 어떻게 건강한 지적 생명체로서의 우리 일상을 만들어 주는지, 그 놀라운 실체가 이 책에 들어 있다. 당신의 침대 머리맡에 놓아둬야 할 단 한 권의 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책이다.- 정재승 (뇌 과학자,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열두 발자국저자)  

인생의 3분의 1에 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명쾌하고 흥미진진한 책에서, 저자는 이 오래된 수수께끼를 빠르게 규명하고 있는 새로운 과학을 설명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잠잘 시간을 잊을 만치 묘한 기쁨을 안겨 주는 책이다.- 대니얼 길버트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저자)  

필독서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인 저자는 수면 과학의 흥미진진한 최신 연구 결과들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 책은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차원을 넘어서, 수면의 양과 질이 우리의 인지, 건강, 안전,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색한다. 이 책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꿀 수도 있는 깨달음이 담겨 있다. 눈을 뗄 수 없을 만치 잘 쓰여 있으면서 대단히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보다 더 중요한 책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애덤 개절리 (UC 샌프란시스코 신경학, 심리학, 정신 의학 교수)  

수면이 어떻게 우리를 더 건강하고 안전하고 영리하고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수면 부족 사회에 만연한 위험 요인들을 극복할 지식과 전략을 명쾌하고 이해하기 쉽게 제시한다. 우리 모두가 잠을 몹시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워커 박사의 통찰력 있는 조언이 대단히 가치가 있음을 누구나 깨닫게 될 것이다. 밤을 탁월하게 조명한 책이다.- 마크 로즈킨드 (미 항공 우주국 과학자)  

저자는 20년에 걸친 수면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수면이 심신 양쪽에서 우리에게 수많은 혜택을 준다는 것을 보여 준다. 까다로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면서,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 - 라이브러리 저널



프로이트가 꾸지 못한 13가지 꿈 (꿈의 신경과학적 해석)
J. 앨런 홉슨 저 / 박소현, 김문수 공역 | 시그마북스 | 20090202일   

저자 : J. 앨런 홉슨
J. 앨런 홉슨은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신경생리학 실험실 소장이다. 저서로는 의식 상태의 화학작용The Chemistry of Conscious States, 꿈꾸는 뇌The Dreaming Brain, Sleep등이 있다  

책 속으로
밥 맥칼리가 이전에 렘 수면에 관한 모든 보고의 문장 하나하나에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가 포함되어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움직임이 꿈 의식을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점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정말로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꿈속에서 항상 움직인다. 이 명백한 사실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그 이전에는 아무도 그것에 대해서 연구한 바가 없었다. 프로이트주의자들은 꿈 내용을 무의식적 충동의 결과로 혹은 깨어 있는 상태의 활동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하느라 바빠서 꿈의 이토록 강력하고 일정한 특성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들 대부분은 앉아 있는 생활을 주로 한다. 우리 피험자 중 한 명은 박물관에서 일하는 곤충학자였다. 그는 거의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책상 앞에 앉아 있었지만 그렇게 가만히 앉아 있는 꿈을 꾼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나도 내내 사무실에 앉아서 환자들을 진료하지만 그런 꿈을 꾼 적은 없다. 꿈이 깨어 있을 때의 경험을 반영한다는 이론은 어찌된 것인지! 그보다는 꿈은 깨어 있을 때의 움직임을 흉내낸다. 그보다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일상의 움직임 없는 활동은 흉내내지 않는다. 나는 뭔가를 쓰면서 허공을 바라보며 테이블에 앉아 있는 꿈을 꾼 적이 없다. 비렘 수면 시에도 그렇지만 특히 렘 수면 시에는 뇌가 운동 프로그램을 작동시키고 있음이 틀림없다. (중략)
뇌는 움직이고 보도록 만들어져 있다. 무의식적 욕망이 아니라 움직이고 보려는 추동drive이 꿈의 진정한 잠재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다. 절차적 기억은 경험을 기억과 더 강하게 연결시킨다. 내가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운동신경이 약해져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위험할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탈 수는 있다. 어떻게 내가 그걸 기억할까? 내가 쑴속에서 자전거 타는 연습을 하니까! 다시 말하면 이불 속이라는 안전한 환경에서 내 뇌가 꿈꾸면서 운동 프로그램을 오프라인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중략)
최근기억의 상실, 방향감각 장애, 작화 및 시각적 환각이 함께 나타나는 증후군은 환자가 정상적인 정신적 기능에 필요한 뇌 영역에 기질적 병이 있는 알코올 또는 약물 중독자임을 의사에게 말해준다. 렘 수면 시에도 이와 동일한 뇌 영역들에 기능 이상이 생긴다. 이런 일시적인 기능 이상은 잠에서 깨어나면 사라지는데, 이는 곧 그런 기능 이상이 상태 의존적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이 증후군이 급성 혼란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서 나타날 경우 섬망이 된다. 만성 환자에게서 이 증후군이 나타나면 치매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중략) 이 상태에서라면 정말 정신병을 생생히 보려거든 꿈꾸고 있는 사람을 깨워보라라고 말할 수 있다.
정신병으로서의 꿈이라는 이 경구가 정신분석가 칼 융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아이러니이다. 융은 취리히의 부르크횔츨리 클리닉에서 자기의 상사인 만포드 블로일러와 함께 햇던 초기 연구에서 임상가/과학자로서의 조심스런 호기심을 표명했다. 하지만 그는 지그문트 프로이트라는 비엔나의 정복자와 운명을 같이하게 되면서 체계적인 관찰의 가치를 잊게 된 듯하다. 융 말고는 아무도 꿈이 기질정신증후군과 유사하다는 점을 주목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정신분석이 정신의학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만약 프로이트가 아직 살아 있다면
그래서 오늘날의 신경과학을 바탕으로 꿈의 이론을 정립할 수 있다면 어떨까?  

프로이트가 우리의 상상의 세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시도로서 그의 위대한 과학적 심리학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은 현대 신경과학의 도래를 알리는 것이었다. 그의 첫 번째 연구 분야 중 하나가 꿈의 해석이었다. 잠을 자는 동안 원초아에 대한 자아의 억제가 느슨해지는 바람에 무의식으로부터 받아들일 수 없는 본능적 욕망들이 솟아오르게 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마음이 정교한 노력을 한 결과가 꿈이라고 프로이트는 믿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앨런 홉슨 박사의 연구를 비롯한 현대 신경과학은 뇌에 대한 프로이트의 이러한 생각이 틀렸음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기이함이라는 꿈의 특성은 프로이트가 주장했던 것과 같은 억압된 감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뇌가 물리적으로 그런 식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일이다. , 깊은 렘 수면 동안 뇌줄기에 있는 화학적 기전들이 피질 부위들의 활성화를 다양하게 이동시킨 결과 그런 변화들이 생성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고가 실제로 어떻게 우리의 경험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창조되는지를 꿈이라는 놀랍게도 깨끗한 창문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홉슨 박사는 만약 프로이트가 지금 살아 있다면 꿈 형성에서의 욕구의 독점적 지위와 위장 검열 모형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를 이 책을 통해 아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각 장은 홉슨 박사가 꿈에서 깬 뒤에 기록한 짤막한 꿈 이야기로 시작된다. 홉슨 박사는 어떻게 그 꿈들을 자신이 깨어 있었던 동안의 사건들을 토대로 해석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그러고 나서는 그런 해석이 어떻게 뇌의 물리적 구조와 맞아 들어가는지를 논의한다. 예컨대 우리의 신체의 움직임과 우리가 마음의 눈으로 보는 움직임이 왜 우리의 사고의 중요한 일부인지를 설명한다.  

앨런 홉슨을 비롯한 여러 뇌 연구자들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마음에 대한 새로운 신경인지적 모델을 만들어오고 있다. 이러한 혁명을 선도하는 뛰어난 학자 한 사람의 특별한 관점을 보여주는 이 책은 마음의 과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를 참신하고 생생하며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