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7일 목요특강 강의에서 추천 도서입니다



23장에 담긴 인간의 자서전 
게놈

매트 리들리 저 | 김영사 |2001년 01월 31일

책소개

게놈은 유전자와 염색체의 합성어로 생물 세포에 담긴 유전정보 전체를 말한다. 이미 우리는 게놈 지도의 초안을 보았다. 그리고 몇 년 내에는 전혀 모르고 있던 우리의 게놈에 대해 완전히 알게 될 것이다. 게놈의 해독은 생물학의 기반을 흔들었고 윤리적 논쟁에 불을 지폈으며, 인류학, 심리학, 의학, 고고학 등 거의 모든 과학 분야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유전정보의 해독으로부터 그로 이한 파장까지를 쉽게 풀이하여 일반인들이 유전공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목차

1. 1번 염색체 - 생명
2. 2번 염색체 - 종
3. 3번 염색체 - 역사
4. 4번 염색체 - 운명
5. 5번 염색체 - 환경
6. 6번 염색체 - 지능
7. 7번 염색체 - 본능
8. X와 Y염색체 - 충돌
9. 8번 염색체 - 이기주의
10. 9번 염색체 - 질병
11. 10번 염색체 - 스트레스
12. 11번 염색체 - 개성
13. 12번 염색체 - 자가조립
14. 13번 염색체 - 유사 이전
15. 14번 염색체 - 영생불멸
16. 15번 염색체 - 성
17. 16번 염색체 - 기억
18. 17번 염색체 - 죽음
19. 18번 염색체 - 치료
20. 19번 염색체 - 예방
21. 20번 염색체 - 정치학
22. 21번 염색체 - 우생학
23. 22번 염색체 - 자유의지

책 속으로

IQ는 나이에 따라 변하며, 유전성도 마찬가지다. 성장하면서 경험이 쌓이고 유전자의 영향은 증가한다. 정말일까? 감소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지는 않다. 어린 시절 IQ40%가 유전적 영향인 데 반해, 사춘기 후반에 들어서면 유전적 영향은 75%까지 증가한다. 성장할수록, 내재하는 지능이 점점 발현되면서 다른 영향에 의한 흔적을 지워버린다. IQ는 나이에 따라 변하며, 유전성도 마찬가지다. 성장하면서 경험이 쌓이고 유전자의 영향은 증가한다. 정말일까? 감소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지는 않다. 어린 시절 IQ40%가 유전적 영향인 데 반해, 사춘기 후반에 들어서면 유전적 영향은 75%까지 증가한다. 성장할수록, 내재하는 지능이 점점 발현되면서 다른 영향에 의한 흔적을 지워버린다. (p.106)

 

집단에서 여러 변이형 유전자가 질병의 발생과 소멸에 따라 종종 생겼다가 사라진다. 안정성을 과장하고 평형을 믿는 것은 안타깝게도 인간의 성향이다. 사실 게놈은 다이내믹하며 변하는 현장이다. 한때 생태학자들은 영국의 굴참나무 숲이나 노르웨이의 전나무 숲처럼 극상의 생태계가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생태계도 유전학처럼 평형상태가 없음을 깨달았다. 이것은 변하고, 변하며 또 변한다. 영원히 똑같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 집단에서 여러 변이형 유전자가 질병의 발생과 소멸에 따라 종종 생겼다가 사라진다. 안정성을 과장하고 평형을 믿는 것은 안타깝게도 인간의 성향이다. 사실 게놈은 다이내믹하며 변하는 현장이다. 한때 생태학자들은 영국의 굴참나무 숲이나 노르웨이의 전나무 숲처럼 극상의 생태계가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생태계도 유전학처럼 평형상태가 없음을 깨달았다. 이것은 변하고, 변하며 또 변한다. 영원히 똑같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 (p.176)

 

자유는 다른 사람의 것이 아닌 당신 자신의 결정론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 차이는 결정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가 소유하는가에 달려 있다. 만일 우리가 원하는 것이 자유라면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자신으로부터 기원된 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더 낫다. 자유는 다른 사람의 것이 아닌 당신 자신의 결정론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 차이는 결정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가 소유하는가에 달려 있다. 만일 우리가 원하는 것이 자유라면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자신으로부터 기원된 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더 낫다. (p.375)

인간 게놈프로젝트는 잘못된 믿음을 기초로 한다. '사람의 게놈'이라는 것은 없다.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이렇게 목적을 분명하게 규정지을수는 없다. 23개의 염색체에 흩어져 있는 수백개의 유전자는 사람마다 다르다. .... 1999년 어느 한 순간에 포착된 모습을 변하지 않는 영구한 이미지로 믿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게놈은 변한다.

집단에서 여러 변이형 유전자가 질병의 발생과 소멸에 따라 종종 생겼다가 사라진다. 안정성을 과장하고 평형을 믿는 것은 안타깝게도 인간의 성향이다. 사실 게놈은 다이내믹하며 변하는 현장이다. 한때 생태학자들은 영국의 굴참나무 숲이나 노르웨이의 전나무 숲처럼 극상의 생태계가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생태계도 유전학처럼 평형상태가 없음을 깨달았다. 이것은 변하고, 변하며 또 변한다. 영원히 똑같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 인간 게놈프로젝트는 잘못된 믿음을 기초로 한다. '사람의 게놈'이라는 것은 없다.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이렇게 목적을 분명하게 규정지을수는 없다. 23개의 염색체에 흩어져 있는 수백개의 유전자는 사람마다 다르다. .... 1999년 어느 한 순간에 포착된 모습을 변하지 않는 영구한 이미지로 믿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게놈은 변한다.

집단에서 여러 변이형 유전자가 질병의 발생과 소멸에 따라 종종 생겼다가 사라진다. 안정성을 과장하고 평형을 믿는 것은 안타깝게도 인간의 성향이다. 사실 게놈은 다이내믹하며 변하는 현장이다. 한때 생태학자들은 영국의 굴참나무 숲이나 노르웨이의 전나무 숲처럼 극상의 생태계가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생태계도 유전학처럼 평형상태가 없음을 깨달았다. 이것은 변하고, 변하며 또 변한다. 영원히 똑같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 (p.175-176)

 

우리에게는 40억년 이전의 생명의 모습을 보여줄 화석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게놈이라는 이 거대한 책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우리의 작은 손가락 세포 안에 있는 유전자는 태초에 존재한 복제자의 직접적인 후손으로, 수십 억 년 동안 계속된 복제를 통해 초기생명이 간직한 디지털정보의 잔재를 여전히 지닌 채 우리에게 전달되었다. 우리에게는 40억년 이전의 생명의 모습을 보여줄 화석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게놈이라는 이 거대한 책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우리의 작은 손가락 세포 안에 있는 유전자는 태초에 존재한 복제자의 직접적인 후손으로, 수십 억 년 동안 계속된 복제를 통해 초기생명이 간직한 디지털정보의 잔재를 여전히 지닌 채 우리에게 전달되었다. (p.32-13)

 

아직 개성을 뇌의 화학작용의 문제로 보기는 충분하지 않다. 이 하나의 세로토닌이라는 화합물질으로도 여러 방법으로 타고난 개성의 차이를 설명한다. 또 마음의 세로토닌 체계가 사회적 환경과 같은 외적 영향을 받는 데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외적 환경에 휠씬 더 민감하다. 이것이 유전자와 환경의 현실이다. '1차원적인 결정이 아닌 둘 사이의 매우 복잡한 상호관계에 의한 미로이다.' 사회적 행동은 우리의 마음과 몸에 영향을 주는 외부적인 여건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본질적인 한 부분이며, '우리의 유전자들은 사회적 행동을 만드는 역할을 할 뿐더러 이에 반응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br/>(따옴표는 올린이의 강조) 아직 개성을 뇌의 화학작용의 문제로 보기는 충분하지 않다. 이 하나의 세로토닌이라는 화합물질으로도 여러 방법으로 타고난 개성의 차이를 설명한다. 또 마음의 세로토닌 체계가 사회적 환경과 같은 외적 영향을 받는 데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외적 환경에 휠씬 더 민감하다. 이것이 유전자와 환경의 현실이다. '1차원적인 결정이 아닌 둘 사이의 매우 복잡한 상호관계에 의한 미로이다.' 사회적 행동은 우리의 마음과 몸에 영향을 주는 외부적인 여건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본질적인 한 부분이며, '우리의 유전자들은 사회적 행동을 만드는 역할을 할 뿐더러 이에 반응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따옴표는 올린이의 강조) (p.205)

 

9번 염색체에는 매우 잘 알려진 유전자가 있다. 우리의 ABO식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다. DNA 지문 감식법이 있기 오래 전부터 혈액형은 법정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때로 경찰이 운좋게도 범죄 현장에서 혈흔을 찾아 혈액형으로 범인을 잡기도 하였다. 혈액형은 모든 사람이 일단 죄가 없다고 가정한다. 말하자면,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으면 절대로 살인자가 아니고 일치한다고 하더라도 살인자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만을 제시할 뿐이다.

이러한 논리가 1946년 찰리 채플린 Charlie Cahplin이 자신의 혈액형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을 가진 아이의 아버지라는 법정 판결을 내린 캘리포니아 대법원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은 아니다. 당시 판사들은 과학에 문외한이었다. 친자확인 소송이나 살인에 이르기까지, 혈액형은 유전자 지문 감식법처럼 무고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좋은 방편이었다. DNA 지문 감식법이 사용되는 오늘날에도 혈액형은 범죄 수사에 여전히 사용된다. 혈액형은 수혈에 훨씬 더 중요하다. 잘못된 혈액형의 혈액을 수혈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비록 지금은 유전자 검사에 밀려 그 권위를 상실하였지만, 혈액형은 인류의 이동 역사를 살피는 데도 단서가 되었다. 이제 혈액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1990년 이후 아주 새로운 역할이 발견되었다. 우리의 유전자가 어떻게 왜 그렇게 다른지를 이해하는 데 (사람이 다형 형성에 관한) 열쇠가 되었다(p.165-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