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아니 자주 이런글을 보게 됩니다.

힘과 용기 주는글 이기도 하고 지금도 앞만 보고 다른 생각 없이 달리게 하는 '글' 이지요.

이번학기에도 어김없이... 깨나 많은 학생들이 감동의 글을...

그중 한 학생의(카이스트)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귀중한 지식들과 함께 잊어버렸던 소중한 공부에 대한 태도를 얻다"]

                                                                        -김혜승

 

'읽기와 토론' 뇌 구조와 스트레스 신경 시스템에 대한 내용을 시작하여, 우주의 역사, 핵물리학,슈뢰딩거 방정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소농도와 생물의 역사까지 광범위하고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는 강의였다. 첫 강의 때는, 거침없이 뇌와 스트레스 시스템을 그려 나가시는  것을 보고 지레 겁을 먹고, '이 수업을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회의를 가졌었다. 또한 매 수업마다 멋진 과학도가 되기를 꿈꾸면서도 아는 내용이 너무나도 스스로를 자각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그런 자극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사실 수강하던 수업들 중 가장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수업이 바로 이 수업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아래에 있다.

             

            수업 시작하기 전부터 나의 손, 귀 그리고 머리는 극도로 긴장이 되었다. 하나도 모르는 것이기에 최대한 집중했고 결국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됨에 눈이 동그래 질 정도로 신기해하는 나의 모습 또한 발견 할 수있었다. 어느 정도 아는 지식을 듣는 것 보다 훨씬 재밌고 항상 놀라웠다. 수업이 끝날 때면 ' 정말 세상에 참 신기하고 또 중요한 것 들, 내가 알아야 하는 것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부와 지식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불타 올랐다. 교수님께서는 이런 감정을 매우 강하게 느끼면 광대한 양의 지식을 아무것도 참고하시지 않은 채 술술 풀어나가실 수 있을 정도로 흡수할 수 있음을 보여주셨다. 바로 지식에 감동하고, 그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알고 느끼며 공부하는 것이였다. 아!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앞으로 과학도를 향한 여정에 있어 이는 무엇보다 중요한 깨달음이 될 것이다.

             

 이 강의를 통해 얻은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어렵다'라는 감정에 두려움을 깼다는 것이다. 어느날, 교수님께서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것입니다."이한마디 말에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무수한 "너는 할 수 있다." 하는 식의 격려의 말들 보다 훨씬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가져다 주었다. '어렵다'는 말을 생각하면 '머리가 좋지 않다.' 이해하기 힘들다' 할 수있을지 모르겠다.' 등이 떠오르는데 '익숙하지 않다'라는 말은 '익숙하게 만들면 할 수 있다.' '한 번 더 보면 훨씬 이해가 갈 것이다.' 등의 긍정적인 말들이 떠오른다. 이제 그 어떤 지식도 두렵지 않다. 도전하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을 성장하고 자라는데 공부에 대한 자신감, 패기, 열정과 지식에 대한 즐거움을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나의 무지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고 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강의를 통해 나는 스스로의 무지에 대해 자각하고, 세상에 중요하고 재미있는 지식들에 맛을 보았다. 또한 어렸을 때만큼 어쩌면 그 때 이상으로 공부에 대한 열정, 호기심, 도전정신과 무엇이든 습득할 수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학교에 입학하여 1년 반동안 들었던 강의 그리고 앞으로 또 들을 2년 반동안의 강의를 통틀어 이렇게 될 것 같다. 끈 풀린 운동화를 잠시 멈춰 다시 꽉 묶고 달리기를 사작하려는 상쾌한 느낌이다, 대학시절 가장 소중한 강의중 하나가 될 것 같다. 항상 열정적으로 좋은 강의를 해주시고 지식에 대한 감동을 나두어 주신 박문호 교수님께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 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