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특강을 듣고 나니, 토끼풀도 숫자로 보입니다.


이중섭 '토끼풀과 아이'


이중섭 '토끼풀이 있는 바닷가'

"기억*의 집이 몇 평인가요?"
공부는 집 바깥을 상상하는 '허수'입니다.

"공부는 '하는' 게 아닙니다. '스톱'하는 겁니다. 놀라운 순간을 만나 '이게 뭐지?' 하고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을 때 자신이 갇혀있던 집 바깥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어제(5.11) 박문호 자연과학세상 대표님이 목요 특강에서 강조하신 공부법입니다.

우리가 하루도 빠짐없이 지식의 집을 짓는 것은 그 집에 안주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박문호 박사님 말씀대로 집은 지을수록 비좁게 느껴집니다. 바깥 세상을 꿈꾸는 열망이 커집니다.

수학의 '실수(1,2...-1, -2)'가 일직선 평면에 놓여있는데 비해, 허수(i)는 다른 차원(회전 운동)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허수가 없었다면 인공위성, 제임스웹 망원경 우주 탐사도 불가능했을 거라고 박문호 박사는 설명하셨습니다.

허수. 영어로 imaginary number라고 합니다. 허수라는 번역이 적당치 않아 보이네요. 수학 문외한이면서도 '상상의 수'이자 선분에 갇히지 않은 허수의 자유로움에 끌립니다.

"위대한 진실은 너무 가까이 있고 흔해서 위대함을 모른다."
- 비트켄슈타인, 박문호 박사님 인용



*주) 기억은 의식이자 정보이며 정체성이다. 양질의 기억을 늘려라. - 뇌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 인용, 박문호 박사님

**수학 문외한이라 이해를 잘못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용기있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