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목요특강 강의에서 추천 도서입니다 



호모 사피엔스 
인류를 지배종으로 만든 문화적 진화의 힘 


조지프 헨릭 지
 | 주명진,이병권 번역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27일 출간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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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핑커, 재러드 다이아몬드, 리처드 도킨스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발칙한 책!”
“《총, 균, 쇠》 보다 재미있고, 《이기적 유전자》 보다 발칙하다! ”
“유인원 중에서 어떻게 사피엔스만이 문명을 이루고 번영할 수 있었는가?”
인간 진화 가설의 패러다임을 바꾼 충격적인 도서!

인간은 코끼리보다 힘이 없고 치타보다 빠르지 않다. 독성식물을 피할 수 있는 본능이 발달하지도 않았으며, 독성식물을 견딜 수 있는 소화 기관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도 현재의 인류는 어떻게 생존에 성공하고 지구상의 지배종이 될 수 있었을까?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조지프 헨릭 교수는 이러한 의문에 대해 인류학, 생물학, 심리학 등의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깊이 탐구하고 연구한 결과를 《호모 사피엔스》 이 한 권에 풀어놨다. 저자는 사피엔스 종이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시점인 수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호모종의 특별한 재능은 개인의 특출난 지능이나 특별한 정신력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협력하고 선택적으로 학습하는 능력에 있다는 것에 집중했다. 개별적으로는 한계와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집단으로서는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해결법에 도달할 수 있는 종의 특성이 우리 종의 진화에 미친 영향과 의미하는 바를 추적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과거 인류가 어떻게 타인을 통해 학습하고, 모방하며 생존과 발전을 이루어냈는지,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의 집단 협력과 문화적 진화가 어떻게 생존과 진화의 원동력이 되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낸다.
이 책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문화적 진화의 역사를 해부하고 이해하는 데 있어 새로운 시각과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이라는 종의 독특한 특성과 그에 뒷받침되는 진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과 경이로움을 안겨준다.

저자(글) 조지프 헨릭

대학/대학원 교수   인류학자

Joseph Henrich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 1991년 노트르담대학교에서 인류학 및 항공우주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에서 인류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하버드대학교 이전에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에서 문화·인지·공진화 분야의 캐나다 연구 위원장으로서 심리학과 및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문화, 심리, 사회적 지위, 종교, 협력, 의사결정 등에 대한 진화론적 접근이 그의 주된 연구 내용이며 저서로는 《호모 사피엔스》와 《위어드》가 있다.

번역 주명진

정신과의사

조선대 의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9대학 소아정신과에서 연수했다. 주명진 정신과를 열어 개원의로 활동하다가, 1996년 의료법인 우산의료재단을 설립하여 형주병원과 다수의 노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오랫동안 인류학, 진화심리학, 뇌과학 그리고 정신의학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 왔으며 인류학 지식나눔 홈페이지(http://waht is human.net)를 개설해 인류가 걸어온 길을 대중과 공유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공부하고 있다.

목차

추천의 글_정재승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머리말

 

1장 수수께끼 같은 영장류

2장 우리가 똑똑해서 살아남았을까?

결전: 유인원 대 인간 ㆍ 침팬지와 대학생의 기억 테스트 ㆍ 진정한 마키아벨리주의자

3장 무인도에 떨어지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버크와 윌스 탐험대 ㆍ 나르바에스 탐험대 ㆍ 섬에서 홀로 18년을 생존한 여자

4장 문화적인 종을 만드는 법

기량과 성공 ㆍ 명망 ㆍ 자기유사성: 성별과 민족 ㆍ 대체로 손윗사람이 더 많이 안다 ㆍ 왜 남의 생각에 신경을 쓸까?: 순응전달 ㆍ 문화적으로 전달되는 자살 ㆍ 정신화는 어디에 쓸까? ㆍ 배우고 가르치기 위해 배우기

5장 문화가 우리 몸을 약하게 만들었다

커다란 뇌, 빠른 진화, 그리고 느린 발달 ㆍ 몸 밖에서 소화시키기: 음식의 조리 ㆍ 도구는 어떻게 우리를 뚱뚱한 약골로 만들었나 ㆍ 물통과 추적은 어떻게 우리를 오래

달리기 선수로 만들었나 ㆍ 동식물에 관한 사고와 학습

6장 왜 어떤 사람들은 눈이 파랄까

곡주와 ADH1B ㆍ 왜 어떤 성인들은 우유를 마실 수 있을까 ㆍ 문화-유전자 혁명 ㆍ 유전자와 인종

7장 신뢰의 기원에 관하여

수유기와 임신기의 금기? ㆍ 왜 옥수수 삶는 물에 재를 넣을까? ㆍ 점술과 게임이론 ㆍ 실험실에서의 과잉모방ㆍ 본능 극복하기: 매운 고추가 맛있는 이유 ㆍ 조금만 비켜줘, 자연선택아

8장 명망과 권력, 그리고 폐경

명망과 권력의 핵심 요소 ㆍ 명망가가 관대한 이유 ㆍ 명망과 연륜 ㆍ 지도력과 인간 사회의 진화

9장 사돈, 근친상간 금기와 의례

사회규범과 공동체의 탄생 ㆍ 친족에서 친족관계로 ㆍ 아버지가 없는 사회 ㆍ 수렵채취인 사이에서의 사회성과 협력 ㆍ 더 나아가며

10장 집단 간 경쟁이 만든 문화적 진화의 틀

집단 간 경쟁은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ㆍ 수렵채취인의 확장

11장 자기 길들이기

이타주의가 어떻게 매운 고추와 같은가 ㆍ 그것은 자동이다 ㆍ 규범이 만들어낸 민족적 정형화 ㆍ 왜 인간은 친족 기반 이타주의와 호혜가 이토록 강할까 ㆍ 전쟁, 외세의 위협과 규범 고수

12장 집단두뇌

실험실로! ㆍ 실세계에서의 크기와 상호연관성 ㆍ 태즈메이니아 효과 ㆍ 어린이 대 침팬지와 원숭이 ㆍ 선천적으로 네안데르탈인보다 멍청하다? ㆍ 도구와 규범이 우리를 더 영리하게 만든다

13장 규칙이 있는 의사소통 도구

의사소통 목록은 문화적으로 적응한다 ㆍ 문화적으로 진화하는 복잡성, 효율성과 학습 용이성 ㆍ 배우기 쉽도록 문화적으로 진화했다 ㆍ 손놀림, 규범, 몸짓과 언어의 상승효과 ㆍ 문화와 협력, 그리고 말보다 행동이 중요한 이유 ㆍ 요약

14장 문화에 동화된 뇌와 명예로운 호르몬

포도주, 남자, 그리고 노래 ㆍ 해마를 수정하는 런던 시내 운전 ㆍ 명예로운 호르몬 ㆍ 화학적으로는 불활성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활성

15장 진화의 문턱

16장 왜 인간이었을까?

두 길이 서로 얽혀 다리를 놓는다

17장 문화적 진화가 만들어낸 신종 동물

왜 인간은 독특할까? ㆍ 왜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이토록 협력적일까 ㆍ 왜 우리는 다른 동물에 비해 이토록 영리해 보일까? ㆍ 이 모두가 여전히 진행 중일까? ㆍ 이는 우리의 역사학, 심리학, 경제학, 인류학 연구 방법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ㆍ 이것이 우리가 뭔가를 짓는 데에 도움이 될까?

 

후주

참고문헌

도판 출처

찾아보기

추천사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융합인재학부 교수)

인류학, 심리학, 뇌과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도대체 인간이란 어떤 종인가?’에 대해 전방위적인 질문들을 쏟아내고 문화라는 키워드 하나로 온갖 개별 사실들을 놀랍도록 명쾌하게 꿰어낸 책. ‘우리는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책장에 두고두고 시도 때도 없이 꺼내 읽으며 성찰하고 탐구하게 해줄 명저다!

 

대런 아세모글루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응용경제학 교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저자)

사회과학은 지금 혁명의 기로에 서서, 우리의 능력과 문화가 어떻게 진화해왔으며 사회적·정치적 선택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인간의 경험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축적하고 있다. 조지프 헨릭은 더 넓게 전체를 아우르려는 이 사회과학의 최전선을 지켜왔다. 아주 잘 읽히는 이 책에서 헨릭은 어떻게 해서 우리 종이 특별해졌는지, 그리고 문화적 학습이 어떻게 우리의 갖가지 관행, 믿음, 본능을 출현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이 필독서는 아이디어와 통찰의 참고서로 소중히 간직될 것이다.

 

매트 리들리 (생물학자, 붉은 여왕저자)

인간 문화의 누적적이고 협동적인 본성이야말로, 우리 개인의 지능보다 훨씬 더, 인간의 문화를 그리고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주인공이다. 이 집단두뇌가 언제 어떻게 등장해서 진화했는지는 최근까지도 모호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제 조지프 헨릭이 다채롭고 깊이 있는 엄밀한 눈으로 딱딱하고 장엄한 이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준다. 주목할 만한 책이다.

 

로버트 보이드 (캘리포니아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권위 있는 이 책에서, 조지프 헨릭은 왜 문화가 인간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에 꼭 필요한지를 설명한다. 왜 우리가 지금의 우리와 같은지 궁금한 모든 사람의 필독서다.

 

스티븐 스티치 (러트거스 대학교 철학 및 인지과학 석좌교수)

조지프 헨릭이 굉장한 책을 썼다. 열정과 명료함으로 유전자와 문화의 상호작용에 관한 강렬한 이론을 내놓은 뒤 역사학, 영장류학, 신경과학, 체육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현장에서 놀랍도록 광범위한 증거를 가져와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한다. 이 책은 우리가 성공한 비밀에 대해 아주 매력적인 해석을 제공한다.

 

조너선 하이트 (바른 마음, 바른 행복저자)

헨릭은 진화에 관한 우리의 생각에 혁명을 일으켜온 작은 인류학자 집단의 일원이다. 그의 새 책은 우리의 유전자와 문화적 변이체들이 어떤 식으로 함께 진화했는지를 매우 읽기 쉽게 소개한다. 미묘하게 남다른 이 저작은 우리가 어떻게 인간이 되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아는 한 가장 포괄적인 답을 내놓는다. 그리고 문화와 문화적 학습, 문화적 진화가 우리를 이토록 영리하게 만든 사연을 들려준다.

 

알렉스 메수디 (진화인류학자)

이 책은 인간의 진화와 행동 분야의 중대한 쟁점들에 대해 가치 있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경제학, 심리학, 신경과학, 고고학에 이르는 너무도 다양한 영역의 주제를 망라하고 있는 만큼, 이 책은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테고, 또 널리 읽힐 것이다.

 

피터 J. 리처슨 (캘리포니아대학교 환경과학·정책학부 교수, 유전자만이 아니다저자)

언어나 기술과 같은 고도로 진화한 문화체계를 습득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이 한 종으로서 성공한 비밀이 아닐까? 이 책은 그 답이 단호히 그렇다임을 납득시킨다. 과거의 아무 소득도 없는 본성 대 양육 논쟁 너머로 나아가며, 조지프 헨릭은 문화가 인간을 지탱하는 생물학적 특징이며,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의 선천적 역량들을 손봄으로써 작동하는 일종의 진화체계임을 입증한다.

 

제임스 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공저자)

최근 10여 년 사이에 생물학, 인류학, 경제학, 심리학의 틈바구니에서, 인간사회의 발달을 설명하는 주목할 만한 새 접근법이 등장했다. 이는 1970년대에 제도로 경제를 설명한 더글라스 노스 이후로 가장 중요한 지적 혁신으로서 다음세대 사회과학 연구를 근본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이 비범한 책은 이 패러다임 최초의 포괄적 성명서다. 당신은 증거의 폭과 발상의 창의성에 압도될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

 

스티븐 섀넌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장과 절마다 술술 읽히는 문체로 설득력 있게 쓰인 조지프 헨릭의 책은 강력하게 논증한다. 우리를 다른 영장류와는 다른 존재로 만들어온 유전자-문화 공진화 과정에서, 문화는 조력자가 아닌 주도력으로 작용해왔다고. 논쟁의 관점을 바꿔놓는 멋진 책.

 

마이클 토마셀로 (영장류 학자, 도덕의 기원》 《생각의 기원저자)

인간을 이토록 수수께끼 같은 영장류로 만들어온 유전적 진화와 문화적 진화의 다채로운 과정을 속속들이 둘러보는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탐험.

 

데이비드 허스트 (<Strategy+Business>)

조지프 헨릭은 문화는 유전학과 생물학에 기초하지만 별개의 것이라는 전통적인 설명을 뒤집고자 했다. 사람, 사회, 그리고 기업들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이 새롭고 계속 이어지는 설명의 함의는 미묘하면서도 의미심장하다.

 

제이슨 진저 (<The Quarterly Review of Biology>)

헨릭은 대단히 매력적인 읽을거리와 함께 흥미로운 주장을 제시한다. 문화적 진화라는 관점은 발생생물학, 틈새구축(niche construction) 그리고 후생유전을 지지하는 얼마간의 사람들과 더불어, 진화를 보는 공인된 시각에 도전하는 점점 더 커가는 합창에 목소리를 보탠다.

 

마크 페이절 (<Current Biology>)

헨릭은 심리학과 사회학습이론에서부터 인지, 협력, 근친상간 금기, 폐경, 종교, 오래달리기, 형태론적 진화와 유전적 적응과 같은 주제들 사이를 자신 있게 넘나든다. 그는 이 작업을 분명하게, 그리고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학생과 연구자에게는 쓸모있는 자료가 될 방식으로 기술한다.

출판사 서평

정재승 교수 특별 추천사 수록!

KAIST 융합인재학부 강독 도서목록 선정!

세계적인 석학 대런 아세모글루, 조너선 하이트, 제임스 로빈슨 강력 추천

베스트셀러 위어드저자의 화제작!

 

스티븐 핑커, 재러드 다이아몬드, 리처드 도킨스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발칙한 책이자

인간 진화 가설의 패러다임을 바꾼 충격적인 도서!

 

최근 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 한 권의 책. ‘우리는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책장에 두고 시도 때도 없이 꺼내 읽을 명저다!”

_(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융합인재학부 교수)

 

우리 종인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의 역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다. 이 방대한 역사 속에서 아주 작은 무리에서 살던 호모속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 지능체로 진화할 수 있었을까? 또 도대체 무엇이 우리 종을 이토록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생물인류학자들은 자연선택과 성선택 가설을 통해 우리의 진화를 설명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우리를 단순히 영리한 침팬지로 여기게 할 뿐이다.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조지프 헨릭 교수는 기존의 가설에 전복적인 역발상을 입증하는 다양한 연구자료와 사례들을 통해 인류의 진화와 성공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설득력을 제공한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 , 가 지리적 조건과 자연이 인류 문명에 미친 영향을 주장한다면, 호모 사피엔스는 문화와 제도, 규범이 인류의 진화에 미친 영향을 강조한다. 문화는 우리 종의 발전과 함께 진화했으며, 문화와 유전자는 상호작용하며 진화해왔다. 이러한 공진화 개념은 우리의 이해를 바꾸고, 인간의 진화가 단순히 유전자의 변화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발전과 협력에 근거한다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문화적 진화가 만든 신종 동물의 출현!

“‘문화는 인간을 지탱하는 생물학적 특징이다.”

 

우리는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그 안에서 번성하는 데에 필요한 도구, 기법, 조직형태를 창조할 능력을 지녔다. 그렇다면 우리 종은 다른 종에 비하여 지능이 똑똑했기 때문에 살아남았을까? 커다란 뇌에서 비롯한 영리함이 현재의 인류를 만들었다는 추론은 꽤 그럴듯하다. 우리가 지적인 종이기는 하지만 결코 우리 종의 생태적 우세를 설명할 만큼 영리하지는 않다.

독일 라이프치히 진화인류학연구소의 에스터 헤르만과 마이클 토마셀로는 침팬지 106마리, 독일 어린이 105, 오랑우탄 32마리를 대상으로 38가지에 이르는 인지검사를 실시했다. 공간, 수량, 인과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에서 두 살 반의 어린 아이들은 인간보다 작은 뇌를 가진 침팬지와 차이가 거의 없다. 심지어 도구사용에서는 침팬지가 74%의 정답률로 23%의 정답률을 보인 인간 아이들을 가볍게 압도했다. 결국 지능은 생태적 우세 또는 우리 종의 독특함을 설명하지 못한다. 이 지점에서 인간이 똑똑해서 살아남았다는 가설은 힘을 잃는다. 다만 이 실험에서 인간 아이가 월등히 뛰어난 것이 있었다. 바로 사회적 학습이다. 사회적 학습이란 어느 개체의 학습이 다른 개체에 의해 영향을 받는 모든 경우를 가리키며, 서로 다른 많은 종류의 심리적 과정을 포함한다. 우리는 젖먹이 때부터 언제, 무엇을, 누구에게서 배울지를 주의 깊게 선택하는 적응적인 학습자다. 우리의 진화적 계통에 속하는 구성원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에게서 배우기 시작함으로써 문화는 누적적이게 되었다. 이러한 문화적 진화의 새로운 산물인 불, 조리, 자르는 도구, , 간단한 몸짓언어, 투창, 물통 따위는 주요한 선택압의 원천이 되어 우리의 마음과 몸을 유전적으로 모양지었다. 이 문화와 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 또는 문화-유전자 공진화의 주도로, 우리 종은 자연의 다른 곳에서 관찰되지 않는 생소한 진화 경로를 거치며 매우 남다른, 새로운 종류의 동물이 되어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꿰뚫는 책!

진화의 문턱을 넘어선 인류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우리가 변화무쌍하게 체스를 두고, 책을 읽고, 요리를 하고, 제도를 만들고, 종교를 만들고, 복장이 다르거나 말씨가 다른 사람을 놀리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사회가 규칙을 따르고, 대규모로 협력하고, 복잡한 언어로 소통하지만, 사회마다 이 모두를 하는 방식과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진화가 어떻게 이런 생명체를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며,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 것일까? 이 의문에 답하면 우리가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는 데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왜 인류가 다른 동물들과 이토록 다른가를 이해하는 열쇠는 우리가 문화적인 종이라는 점을 깨닫는 것이다. 문화-유전자 공진화를 고려하지 않고 인간의 해부구조, 생리, 심리의 진화를 이해하려는 것은 물고기의 진화를 연구하면서 물고기가 물속에서 살면서 진화했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이 사실을 온전히 이해하는 순간 우리가 문화, 유전자, 생물, 제도, 역사의 접점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과 인간의 행동 및 심리에 접근하는 방식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진화 역사는 이곳이 최종장일까? 당연히 아니다. 우리 종의 혁신은 한 명의 천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정신과 여러 세대에 걸친 아이디어, 관행, 행운의 오류, 우연한 통찰의 흐름과 재조합에서 나온다. 이 혁신의 가능성은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우리의 집단두뇌를 극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삶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탐구를 진전시키려면 심리, 문화, 생물학, 역사, 유전자의 풍부한 상호작용과 공진화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종류의 진화과학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조지프 헨릭 교수가 이끄는 거대하고 흥미로운 여정을 따라 문화가 어떻게 인간의 진화 경로를 바꾸었고, 또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 것인가 살펴본다면, 오늘날 인간의 삶과 사회를 이해하고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