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꾼 꿈입니다.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었는데, 얇은 사각형의 큰 종이같은 음식을 식칼로 반을 자르고
잘린 두 조각의 큰 사각형을 각각 반으로 다시 자르고
두 조각씩 겹쳐서 다시 반으로 자르고
반반씩 겹쳐서 다시 반으로 자르고 
그렇게 계속 반속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얇은 층으로 쌓인 정육면체 두덩이가 만들어졌습니다.
그걸 쟁반에 받쳐 엄마에게 드시라고 드렸습니다.

그날 친구와 커피숍에 갔는데, 그 집 만의 시그니처 빵이 진열대 중간에  진열되어 있었는데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빵이름이 티슈 브레드인데, 티슈처럼 얇은 조각 천겹을 겹쳐 정육면체의 덩어리를 만든 것이었는데, 그 정육면체의 빵 두덩어리가 진열대에 있었던 것입니다. 꿈에서 본 모양과 똑같았고, 색깔도 거의 동일했습니다.
저는 꿈은 제 경험의 총체라고 생각하고,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꿈을 꾸는 것이지 내가 아는 것을 넘어서서는 절대 꿈도 꿀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경험한 것들, 아는 것들의 집합에서 확률적으로 조합하여 상징적으로 꿈에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한번도 본적이 없는 것이 꿈에 나올리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 꿈의 경우 나는 저런 빵을 본적도, 들은적도, 상상해본적도 없는데 꿈에 나왔고 그 다음날 바로 현실에서 똑같은 모양이 나왔습니다...
이게 가능한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