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사님께서 정회원 단톡방에 공유해주신 필사 관련 기사를 보고
책장 한켠에 꽂혀있던 추억을 오랜만에 꺼내보았습니다.

2년 전 봄, 중1 이었던 아들의 글씨체 교정을 위해
박문호 박사의 뇌과학 공부 책으로 
400자 원고지 100장을 목표로 필사를 했었습니다.
대략 5개월 동안 아이는 113장, 저는 224장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같은 행위를 공유했던 시간에 대한 감사함
명상하는 것과 같은 차분함
문장들이 줬던 울컥함
원고지 뭉치들을 볼때마다 전해져 옵니다.

기사 속의 필사 책 순위가 대부분 문학책이었습니다.
과학책도 순위에 오르면 멋지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글을 마칩니다.





엄마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