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는 뇌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단 하나, 상상에 관한 안내서

애덤 지먼 (지은이),이은경 (옮긴이)흐름출판2025-10-01
원제 : The Shape of Things Unseen: A New Science of Imagination



책소개


영국 엑서터대 의과대학 교수이자 신경과학자 애덤 지먼이 30여 년간 의식·기억·심상의 신경 기제를 연구하며 축적한 성과를 토대로, 인간 상상의 빛과 그림자를 신경과학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상상력으로 촉발되는 꿈, 의식과 심상의 관계, 창조의 과정부터 환각, 망상, 트라우마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상상이 인간 사고와 지각을 어떻게 구성하고 왜곡하는지를 정밀하게 추적한다.


이를 통해 상상이 단순한 공상이 아니라 뇌가 세상을 직조하고 ‘나’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임을 입증하고, 뇌과학·철학·예술을 넘나드는 사례와 실험으로 그 기원과 진화를 입체적으로 탐구한다. 이런 시선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흔들리는 AI, 딥페이크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보고 듣는가’를 다시 성찰하게 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마지막 영역인 상상력의 중요성을 되짚어보게 한다.



목차



머리말 상상 여행자를 위한 안내문

1부. 나는 상상한다. 그러므로 세상은 실체한다

1장. 상상하는 인간, 호모 이미지난스
- 우리는 방랑하는 마음이다
- 상상에는 질감이 있다
- 마음의 눈, 마음의 귀, 마음의 다리
- 상상의 빛과 그림자
- 감각은 이성에 앞선다
- 감각을 벼르는 법
- “우리는 꿈으로 빚어진 존재”

2장. 상상의 쓸모
- 예술, 환기의 힘
- 미메시스와 두 번째 쾌락
- 과학, 설명의 힘
- 스키드스, 창의력 공식

2부. 상상력은 어떻게 의식과 현실을 지배하는가

3장. 현실은 제한된 환각이다
- 심상,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존재하는 것
- 심상을 측정하는 법
- 심상 논쟁, 심상은 이미지인가 언어인가
- 우리의 뇌는 미래로 향해 있다

4장.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상상의 기원
-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 시냅스, 생각을 잇는 다리
- 시냅스의 리듬을 타고
- 뇌의 암흑 에너지
- 신경의 거미줄
- 뇌는 어떻게 창조하는가
- 뇌는 잠들지 않는다
- 아름다움의 과학

5장. 진화하는 상상, 루시에서 사피엔스까지
- 우리는 모두 자연의 아이들
- DNA에 각인된 예측 시스템
- 돌과 뼈 그리고 염색체
- 공감, 호모 사피엔스의 경쟁력
- 솜씨 좋은 손
- 언어의 탄생
- 진화발생생물학
- 문화적 생물체

6장. 우리는 어떻게 상상을 배우는가
- 우리는 모두 단 하나의 세포였다
- 엄마의 뱃속에서
- 지식은 생명 그 자체다
- 공유 감각
- 놀이하는 인간
- 차우셰스쿠의 아이들

3부. 상상하는 그림자, 부유하는 뇌

7장. 환영과 환청 : 너무나 특별한 그러나 평범한
- 어느 날, 정신병동에서의 호출
- 죽은 남편이 찾아왔다
- 꿈의 과학
- 뇌전증, 엄마가 들려주던 노래
- 파킨슨병, 루이 소체, 섬망
- 내 귀에 도청장치
- 전쟁터에 갇힌 사람들
- 나를 잃어버리다

8장. 망상과 히스테리 : 뇌의 반칙
- “제 뇌는 불타버렸습니다.”
- 예측 오류로 시작되는, 조현병
- 히스테리를 둘러싼 논쟁들
- 땅에 발을 붙인다는 것

9장. 뇌를 조각하는 법
- 생각만 해도 근육이 생겨난다
- 뇌 해킹
- PTSD에는 테트리스를
- 사회화된 상상

10장. 불타는 뇌 : 아리스토텔레스는 틀렸다
- 불타는 숲
- 마음의 눈이 없는 사람들

맺음말 우리는 왜 상상하는가



저자


애덤 지먼 (Adam Zeman)


엑서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신경과학자


신경과학자이자 신경과 전문의로 30여 년 동안 의식, 기억, 그리고 심상의 신경 기제를 연구해 왔다. 2003년 수술 후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떠올리는 능력을 상실한 환자를 치료하면서 심상을 형성하지 못하는 아판타시아(aphantasia)와 극도로 생생하게 느끼는 하이퍼판타시아(hyperphantasia)의 개념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 연구를 담은 2015년 논문은 현재까지 1,500회 이상 인용되며 관련 분야의 독보적인 업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발견은 학계를 넘어 BBC, 뉴욕타임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세계 유수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상상력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영국신경학회의 찰스 사이먼즈상(1995년)과 영국왕립의학회상(2003년)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저명한 학자, 법률가, 정치가, 연구자들이 모여 연구와 토론을 하는 옥스퍼드대학교 올 소울스 칼리지의 펠로로 초청됐다.

지금까지 2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연구자들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H-인덱스는 55에 달한다. 《의식 사용설명서》 《뇌의 초상》 등 다수의 대중과학서도 집필했다. 학계는 그의 활동을 두고 “임상 신경학과 철학적 탐구를 잇는 가교”이자 “상상력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 학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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