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man도표연습.JPG

 *제62차 천뇌모임(2012.1.13)에서 리스만 도표를 4번째로 발표하기에 앞서 노트에 수없이 그려보았던 리스만 도표

 

브레인을 알고싶다는 호기심이 2005년 리스만박사가 발표한 논문에 나오는
일명 "리스만도표'를 암기하기로 하였다.
낮설은 용어, 이해가 되지 않은 점선들과 그들의 관계를 파악하기까지 몇 일이 걸렸다.
 
일단 용어를 파악하고, 무작정 그림을 따라 그려 보기로 하였다.
네모난 박스를 그리고 도표에 나와 있는대로 따라해보기가 1단계 이다.
 
관계의 정도에 따라 선의 굵기가 달랐다. 보통의 상식으로도 관계가 굳건한 것은
마치 8차선 고속도로처럼 선이 여러겹이였다.
중요한 운동기관은 붉은 색으로 출력이 되었다.
 
우리의 뇌는 크게  감각, 운동 그리고 기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감각은 무엇일까? 시각, 청각, 체감각으로 나눌수가 있다.
운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얼굴표정등 섬세한 미세운동, 동작이 큰 거세운동 그리고
원하는 방향을 출력하는 지향운동과 리듬운동, 자율운동으로 나뉜다.
그동안 특별한 뇌과학에서 들은 용어들이 종함적으로 하나의 도표에 모아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네모난 칸에 그리고 출력에 암기해야 할 단어가 88개가 넘는다.
 
구조는 크게 감각영역, 대뇌기저핵, 해마영역, 전전두엽, 소뇌로 구성되어 있지만 특히
시상의 위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동안 박자세에서 학습한 공부방법을 응용해보기로 하였다.
순서화, 대칭화 그리고 배경화이다.
 
리스만 도표를 암송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적어 보았다.
 
첫째, 이 도표를 먼저 어떤순서로 그려갈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이때 동시에 해야 하는 것이 대칭화이다.
다시 말하면 위치를 잡아야 하는 것이다. 다음이 배경화인데 이는 뇌의 구조에 대한 기본 상식이 있으면
휠씬 수월하다.
 
둘째, 암기에는 무조건 그냥 하는 것이다. 즉 그림을 처음부터 끝가지 그려본다. 시작을 했으면
끝까지 내용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초보자인경우는 도표에 약간비치는 용지를 대고 박스를 먼저
그려보는 것도 용이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나의 경우는 세포에 그대로
입력하기로 하였다. 앞 사람의 발자욱을 따라 가듯이 반복에 반복을 더하면 못할 것이 없다. 기본 20장을
그린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된다.
 
셋째, 출력의 순서를 이해하고 각 구성요소를 채운 다음 화살표를 그려본다. 본인의 감각에 기억을 입힌다고
표현할 수 있다. 우리의 뇌는 겹겹히 쌓여진 순간 순간의 기억이 운동출력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컬러펜을 동일하게 바꾸어 가면 암기하면 도움이 된다.
 
넷째, 도표를 20장정도 그리고 나면 그냥~ 쭉~ 그려본다. 이번에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다. 주어진 전제조건은 25분안에 모두를 그리는 것이다. 처음의 경우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어느정도 박스 위치가 설정되어도 40분가까이 걸린다. 20장만 그린다 하여도 모두 800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추가로 10장을 그릴때에는 3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종이에 그려본것만 해도 30장, 노트에 15장 이면지에 15장, 수첩에 2번! 보드판이 없다면 달력뒷장이나
전지에 그려 잘 보이는 곳에 붙이고 왔다 갔다 하면 보아준다. 이것이 배경화 인가 보다. 시간조절 마지막 단계는 스마트폰의 스탑워치를 사용하여 그려본다. 집중이 잘되는 격리된 곳이 좋다. 그야말고 푹~ 빠져보는 것이다.
 
다섯째, 실전의 아침을 위하여 전날 일찍 잠이 드는 것이 좋다. 마음에 여유를 두어야 출력이 잘 될것이다. 아무래도 발표하기 전까지는 다른 발표자의 소리도 제대로 들어 오지 않는다. 마음에 여유를 둔다는 것은 다른 발표자의 시간에도 불안감이 없는 정도를 말한다. 아침에 심호흡을 한번하고 눈을 감고 전체 도표를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시간이 촉박하면 아무래도 도파민이 더 나오는 것 같다.
 
추가의 팁을 준다면, 용어는 손에 익을때까지 반복하여 소리내며 적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쉽게 도전하는 길은 일단 발표의사를 전달하고 시간을 셋팅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한 달안에 나는 리스만도표를 반드시 암기할 것이다. 꿈을 꾸면 실천하게 되고 실천하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Make your Dream! Your Deam will come true!!
 
Fighting 할것인가? Flight할것인가?
선택은 나의 몫인것이다.
 
리스만도표를 암기하고 나서 무엇을 느꼈냐고 질문을 받았다.나는 대답했다." 해냈다는 기쁨을 얻었지요."
나 스스로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몰입하고 몰입의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다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하면 암기가 되나요?"
 "그냥하면 됩니다."
나또한 발표를 하기전에 먼저 발표를 하신분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였다. 그들의 대답도 동일하였다.
"그냥 하면 됩니다."
"그냥 한번 해보지시요." 
물론 암기하기까지 몇번인가 허벅지를 꼬집은 적도 있다.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암기하기까지 시간과 열정 그리고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일이 우선순위에서 잠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인가 목표를 정하고 그 일에 몰두 한다는 것 만큼 도파민과 세라토닌이 동시에 나오는 것도
없는 것 같다.
 
대전 MBC에서 박문호 박사님의 프로그램을 위해 취재를 나왔다. PD가 연실 고개를 내 저은다. 어찌 이 그룹은 그리 공부얘기만 하냐고 말이다. 이때 이은호선생님이 정확하게 답변을 하신다. " 우리는 공부하는 모임이고 인간이라는 생물학적 존재가 행성 지구에서 살아가는 자연현상을 학습하는 단체다."라고 말이다.
 
리스만 도표를 발표하고 나서 내가 나에게 준 숙제를 제출하고 났을때의 기분으로 홀가분해졌다. 집에 오는 길에 막내가 다시 묻는다. "엄마 다음은 머야? 나도 한번 리스만 도표 외워볼까?" " 음~ 좋치, 자네도 한번 해 볼텐가?"
이렇게 우리는 주의에 학습의 시너지 효과를 줄수가 있는 것이다. 마음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 중에 가장 센것이다.
 
 나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깨우치게 해준 것이 바로 내가 리스만 도표를 암기하고 나서 받은 선물이다. 
 

리스만도표.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