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뉴스다.

새를 400마리나 수집해서 기르던 사람이 동물학대로 체포되었단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이 남자는 새가 너무 좋았고 모이도 잘 주었노라 하며, 매우 억울해 한단다.

 

너무 한심해서 야 이놈아, 새도 너를 좋아하느냐?’

댓글을 쓰려고 보니, 이미 댓글사자후가 쇄도하고 있었다.

배려와 사랑이 뭔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이리도 많다니,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다.

 

온 삼천리강산에 꽃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누구랄 것 없이 모두 꽃이 좋다고 한다.

햇살은 부드럽고 꽃은 향기롭고... 이 좋은 봄날을 어찌 그냥 흘려보내랴. 당연히 꽃구경 가야지.

 

그런데, 꽃도 너를 좋아하느냐?

오래전 어느 스님의 법문에서 이 물음을 접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곱씹어본 적이 있다.

그렇지, 꽃이 누구 좋으라고 피는 것은 아니잖아?

누구를 위해서 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심히 자기 삶을 사는 것뿐이다.

 

꽃구경은 하더라도, 꽃을 괴롭히거나 소유욕을 내지는 말아야겠지?

생명은 예민한 것이다.

새든 꽃이든 사람이든, 소유욕을 내면 이미 괴롭힘이 된다.

 

숲이나 꽃을 함부로 훼손하여 지탄과 고발을 면하지 못하고,

사람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요즘은 저 좋다고 함부로 쪼개고 들어가면, 스토킹-괴롭힘으로 처벌받기 십상이다.

 

꽃도 너를 좋아하느냐?’

스스로 늘 물어볼 줄 알면, 삶이 한결 경쾌하고 아름다워진다.